[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하나뿐인 내편’ 최수종이 드디어 깨어났다.

10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극본 김사경·연출 홍석구)에서는 왕대륙(이장우)과 김도란(유이)이 강수일(최수종)이 누명을 쓴 것 같다며 노숙자 양영달(이영석)을 의심했다.

왕대륙은 살인사건의 진짜 범인인 과거 사채업자 양영달이 강수일에게 “미안하다”고 하는 것을 목격했던 터. 왕대륙은 김도란에게 이를 말하면서 그를 다시 찾을 것이라고 했다.

김도란은 그와 함께 양영달을 찾아냈다. 도망가다 잡힌 양영달은 “내가 봤다 네 아버지가 사람 죽인 살인자다”라고 거짓말했다. 이에 김도란은 실의에 빠졌고, 양영달은 “죽어서 천벌 받겠다. 하지만 하나밖에 없는 내 자식 살인자 자식 만들 순 없다”고 하며 숨어서 눈물을 흘렸다.

왕대륙, 김도란이 함께 있는 것을 본 오은영은 다음날 강수일의 병실에 있는 김도란을 찾아갔다. 다짜고짜 뺨부터 때린 오은영은 “너 살인자의 딸이다. 일말의 양심이라는 게 있으면 이러면 안 되는 거다”라며 왕대륙을 만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를 모르는 왕대륙은 여전히 양영달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않고 김도란을 찾았다. “여기서 포기할 일이 아니다”라는 왕대륙에게 김도란은 “여기 찾아오지 마라. 우리 아빠 일 신경써줘서 고맙다. 덕분에 사건이 잘못된 게 아닐까 희망 가졌다. 그런데 어제 다 들었다. 이후로 밤새 너무 힘들었다. 헛된 희망 갖고 좌절하고 싶지 않다”며 차갑게 말했다.


이후 박금병(정재순) 치매 증상이 심해지자 미스조(황효은)는 김도란에게 연락했다. 김도란은 결국 강수일이 있는 병실에서 박금병을 맞았다. 그때 강수일이 깨어났다. 김도란이 급하게 의사를 데려왔고, 의사는 강수일이 문제없으니 며칠 뒤 퇴원하면 된다고 했다.

깨어난 강수일은 박금병을 왕진국(박상원) 오은영(차화연)이 직접 모셔가라고 했다. 그는 이들에게 “왕사모님 치매 증세가 와도 우리 도란이에게 부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제가 비록 누워만 있었지만 누워서 모든 일 다 들었다. 저 죄인이다. 죗값 다 못 갚으면 죽어서라도 치를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강수일은 “하지만 제가 죄인이라고 우리 도란이까지 죄인이 아니다. 우리 도란이 한테는 어느 누구도 함부로 할 수 있는 권리 없다. 우리 도란이 왕 본부장이랑 서로 좋아해서 결혼했고, 잘 하려고 노력했고, 왕 사모님 진심으로 모신 착한 아이다.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뺨까지 때리면서 함부로 하십니까. 그러면서 치매 걸리신 왕사모님을 우리 도란이한테 맡기고 이 무슨 경우냐”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강수일은 “살인자의 딸한테 귀한 왕 사모님 맡기지 마시고, 다시는 우리 도란이 한테 연락하지 마라”고 경고했다. 이어 “도란이 너 왕 본부장 다시 만나거나 왕 사모님 돌보면 너랑 인연 끊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왕진국은 “우리 집사람이 뭐라고 했는지 모르겠지만 사과드리겠다”고 한 뒤 가족들을 데리고 병실을 나섰다. 이후 강수일과 김도란은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렸다.

강수일이 깨어났다는 소식에 소양자(임예진), 나홍실(이혜숙), 김미란(나혜미), 장고래(박성훈)도 병실을 찾았다. 강수일은 미안해하는 장고래에게 “미란이랑 행복하게만 살아 달라”고 했다. 소양자도 사위를 살려줘 고맙다고 했고, 나홍실도 “이 은혜 잊지 않겠다”며 감사를 표했다.

나홍주(진경)도 강수일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는 바로 강수일에게 달려가 포옹했다. 강수일은 “나 홍주 씨한테 할 말 있다”며 “앞으로 오지 마라. 와도 이제 저 없을 거다. 저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갈 거다”라고 했다.

이에 나홍주가 “나 우리 아기 가졌다”고 까지 고백했지만, 강수일은 “도란이 힘들었다. 나 이제 그런 거 못 본다. 제발 날 떠나달라”며 오열했다. 그러자 나홍주는 떠나려는 강수일을 받아들이면서도 “우리 아이는 꼭 낳아서 키울 거다”라고 말한 뒤 눈물을 흘리며 돌아섰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하나뿐인 내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