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로맨스는 별책부록’ 김유미가 일과 사랑을 대할 때 달라지는 극과 극 매력으로 시선을 끌었다.

10일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극본 정현정·연출 이정효)에서는 고유선(김유미)과 김재민(김태우) 사이 묘한 기류가 흘렀다.

이날 김재민은 고유선의 단추가 떨어진 것을 발견하고 단추를 전해주려 고 이사의 방을 찾았다. 그러자 고유선은 “친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거 아니까 단추 달아 달라”고 말했다.

김재민은 가까이 다가가 단추를 달아줬고, 두 사람은 어색한 기류 속에서 대화를 나눴다. 고유선은 단추를 한 번도 안달아 봤다고 했고, 김재민은 “여자라고 다 바느질 잘 하냐”고 이야기했다. “다른 것도 못한다”는 고유선에게 김재민은 “그럼 어떠냐. 일 잘하는데. 우리 겨루가 큰 사고 없이 지금까지 잘 올 수 있었던 건 이사님 덕이 크다고 본다. 항상 고맙다”고 했다.

또 그는 “이사님 처음 입사할 때만 해도 정말 예뻤는데 책 만드는데 세월 다 보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고유선은 “그럼 지금은 안 예쁘다는 말이냐”고 물었다. 단추를 달아주던 김재민은 유독 더워했고, 고유선 역시 단추를 달아준 김재민이 방을 나선 뒤 혼자 남아 쑥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고유선은 겨루에 사표를 낸 강단이(이나영)에게 새 일자리를 소개해주기도 했다. 강단이는 고유선의 전화에 “잘려도 잘 살고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며 선글라스를 끼고 갔다. 고유선은 선글라스에 다리까지 꼬고 있는 강단이에게 “다리 풀지?”라고 시크하게 말했다. “이제 제 직장 상사도 아니지 않냐”며 반박하자, 고유선은 “풀어” 한 마디로 그의 자세를 고쳐 웃음을 안겼다.

선글라스를 벗으라는 말에도 강단이는 “싫다. 다래끼 낫다”고 거짓말 했다. 고유선은 “그럼 그러고 들어. 이거 보여주려고 했는데”라며 명함을 흔들었다. 강단이는 선글라스를 멋으며 “제가 매의 눈으로 봤는데 출판사 명함이냐”고 물었다. 고유선은 선글라스를 벗은 강단이에게 “다래끼 안 났는데?”라고 말했고, 강단이는 “한 번 까불어봤다”라고 실토했다.

미소 짓던 고유선은 “직원 몇 명 없는 출판사다. 일당백하면서 배울 의지 있으면 강단이 씨한테 좋을 것 같아서. 나한테 소개받았다고 이야기하고 메일에 있는 주로 이력서 보내봐라”며 “1년만 버텨라. 경력 쌓아서 좋은 출판사로 옮기게”라고 이야기했다.

강단이는 “1년 후에 더 좋은 출판사로 옮겨주실 거냐”며 눈을 빛냈다. 고유선은 끝까지 특유의 시크한 말투로 “하는 거 봐서. 잘해야 옮기지”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일에 있어서는 한 없이 냉철하고 까칠하던 고유선이 김재민과의 묘한 기류에서는 유독 쑥스러워하며 어쩔 줄 몰라 했다. 퇴사한 강단이를 신경 써주고 멋지게 새 일자리까지 소개시켜준 고유선이 사랑 앞에선 한없이 서툰 모습을 보일 것을 짐작케 한 대목. 이에 고유선이 김재민과의 묘한 기류를 발전시킬 수 있을지 향후 두 사람의 관계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로맨스는 별책부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