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그룹 빅뱅의 승리(본명 이승현·30)가 이번에는 '몰카 공유'라는 치명적 구설에 휩싸였다.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나눈 것으로 추정되는 대화 내용은 충격적이다.

11일 SBSfunE에 따르면 성매매 알선 혐의 등을 수사 중이던 경찰에 제출된 카톡(카카오톡) 증거물 중 불법 촬영 및 유포된 몰카 영상과 사진이 10여 건 가까이 발견됐다. 일부는 승리와 다른 연예인들이 포함된 단체 채팅방에도 등장한다.

매체에서 공개한 내용을 살펴보면 한 남성이 20초 짜리 영상을 공개하자 승리는 아무렇지도 않게 영상 속 인물이 누군지를 묻는다. 곧 영상에 등장하는 남성의 실명을 적는다. 모든 대화에는 웃음 표시가 더해져 있다.

승리의 대답에 영상을 올린이는 영상에 등장하는 상대 여성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올린다. 또 몰카 사진을 차례로 업로드한다. 이어 등장한 남성은 영상의 주인공으로 상황이 대수롭지 않은 듯 웃는다.

몰카를 촬영하거나 유포하는 행위가 엄연한 불법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전혀 의식하지 않는 듯한 말투다. 매체에서 보도를 위해 대화 내용을 각색했을 수 있지만, 뉘앙스만으로도 충분히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SBSfunE는 앞선 지난달 26일 승리와 투자회사 유리홀딩스 유 모 대표, 직원 등이 나눈 카톡 메시지 일부를 공개,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제기했었다. 승리 측은 이 대화 내용이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대화 내용이 조작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하고 승리를 피의자로 입건했다.

당시 카톡 내용 역시 누리꾼에 적잖은 충격을 줬다. 그도 그럴 것이 승리는 성접대를 위해 직접 여성 이야기를 꺼냈고, 실수 없는 일처리를 지시하기도 했다. 해당 채팅방에 함께 있던 이들 역시 익숙한 상황인 듯 대화를 이어나갔다.

관련 수사가 진행될수록 새로운 내용들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현재 문제가 되는 카카오톡 대화 내용 전체를 확보, 조만간 대화 내용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추가 조사할 방침이다. 여기에는 남자 가수 등 연예인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