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성매매 알선 혐의를 받는 그룹 빅뱅 출신 승리와 불법 동영상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의 카카오톡 단체 메시지 방에서 ‘경찰총장’이 언급된 것과 관련해 강신명 전 경찰청장이 해명에 나섰다.

13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강신명 전 청장은 “승리가 누군지도 최근에 알았고 전혀 일면식도 없다”며 “승리가 누군지 모를 뿐만 아니라 아는 바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찰총장이라니 나는 경찰청장”이라며 “총장인지 청장인지 그들이 아는지 모르겠지만 전혀 모르는 내용”이라고 이를 부인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 민갑룡 경찰청장은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클럽 버닝썬 사건과 승리, 정준영 카카오톡 단체방과 관련한 수사 상황을 브리핑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경찰총장’이 언급된 카톡은 2016년 7월 정준영, 승리 등이 포함된 단톡방에서 나왔다고 밝히며 “옆에 업소가 우리 업소 내부 사진을 찍고 했다, 그래서 경찰총장이 이런 부분에 대해 봐 준다 이런 내용이다”라고 언급했다.

이 같은 사실이 온라인상에서 퍼지며 ‘경찰총장’으로 불린 인사가 강 전 청장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강신명 전 청장이 언급된 건 해당 내용이 언급된 그가 경찰에 재직했던 시기와 같기 때문이다. 강 전 청장은 2016년 8월23일 임기를 마쳤다.

또한 경찰총장은 실제로 경찰에서 존재하지 않는 직급이다. 경찰의 수장은 경찰청장, 검찰 최고 지휘자는 검찰총장이다. 해당 단어를 언급한 인물이 두 직급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한 것으로 추측된다. 다만 경찰 고위 관계자의 연루 가능성을 의심할 수 있는 대목이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