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손에 손잡고 사이좋게 불법 촬영 동영상을 공유한 죽마고우 친구들 승리, 정준영, 최종훈이 사건이 터진 뒤 잘못을 인정하며 줄줄이 은퇴를 선언하고 있다. 이종현은 아직 팀 탈퇴나 향후 활동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그를 향한 팬들의 비난 여론이 거세다. 이에 이종현 역시 머지않아 퇴출 수순을 밟으며, 마지막까지 친구들과의 우정을 함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1일 SBS는 가수 정준영이 성매매 알선 혐의를 받는 그룹 빅뱅 출신 승리와 자신이 있는 카카오톡 단체 메시지방을 통해 불법 촬영 동영상을 유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준영은 2015년 말 친구 김 모 씨에게 한 여성과 성관계를 했다고 자랑하는 내용과 함께 여성과의 성관계 장면을 몰래 찍은 영상 등을 유포했다. 자료는 2015년 말부터 약 10개월 분량이며, 해당 기간에 정준영의 불법 촬영과 유포로 피해를 본 여성은 무려 10명에 달한다.

이에 승리와 정준영을 비롯해 해당 단체방에 속한 연예인들에게도 관심이 쏠렸다. 그 중 그룹 FT아일랜드 최종훈과 씨엔블루 이종현이 해당 단체방에 속했다는 의혹이 일자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12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두 사람과 정준영, 승리 대화방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하지만 13일 민갑룡 경찰청장이 서울 서대문구 충현동 경찰청에서 승리와 관련한 일련의 사태에 대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그가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속한 연예인 중 한 명이 음주운전을 하고 누군가 무마해줬다는 내용의 대화도 있다고 밝힌 뒤, 해당 연예인이 FT아일랜드 최종훈이라는 내용이 보도됐다.

그는 같은 날 저녁 소속사를 음주운전은 인정했지만 경찰 청탁 사실은 부인했지만, 공식입장 발표 한 시간 뒤 SBS ‘8뉴스’에서 최종훈이 승리, 정준영이 속한 단체 카카오톡 방에서 음주운전이 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돈을 주고 청탁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하면서 사실을 인정하고 그룹에서 탈퇴, 연예계에서 은퇴했다.

14일에는 이종현이 정준영, 최종훈 등과 나눴던 부적절한 대화 내용이 공개됐다. 이날 SBS ‘8뉴스’에 따르면 최종훈이 해당 대화방에 불법 동영상을 공유했고, 허 모 씨는 “누구야 몸매 X좋은”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최종훈은 “어제 있던 그 XXX입은”이라고 답장했고, 이종현 역시 “빨리 여자 좀 넘겨요. O같은 X들로” “형이 ***있으면 좋고 없으면 그냥 예쁜X” “어리고 예쁘고 착한 X 없어? 가지고 놀기 좋은” 등의 부적절한 발언을 담은 메시지를 전송했다.

결국 15일 소속사 측은 “14일 SBS 보도 후 이종현과 연락이 닿아 사실 확인을 했다. 보도된 것과 같이 카카오톡 상에서 영상을 보거나 여성 비하와 성에 관련한 부적절한 대화를 한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반성하고 있다”고 입장을 번복하며 이종현이 정준영과의 단체메시지방에 함께 있었고 동영상을 공유 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이종현의 공식 입장에는 씨엔블루 탈퇴 혹은 연예계 은퇴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분노한 씨엔블루 팬들은 같은 날 디시인사이드 갤러리를 통해 “이종현의 활동 중단 아닌 퇴출을 강력하게 요구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대중의 분노가 극에 달한 가운데 이종현 역시 향후 연예계 활동을 지속하는 데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로써 성관계 동영상까지 함께 공유하던 절친한 친구들 승리, 정준영, 최종훈에 이어 이종현 역시 이들과 손잡고 사이좋게 퇴출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들 외에 그룹 하이라이트 출신 용준형도 앞서 정준영과의 개인 대화방에서 영상을 공유 받은 것을 인정하며 그룹에서 탈퇴했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신정헌, 안성후, 조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