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그룹 워너원 출신 강다니엘과 소속사 LM엔터테인먼트(이하 LM)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 가운데 이 갈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진 대리인 설 누나, 원 회장까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른 건 지난달 3일 강다니엘이 LM에 전속계약 해지 관련 내용 증명을 보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터다. 이에 같은 날 저녁 LM 측은 “회사와 아티스트 간의 오해로 생긴 부분으로 전속 계약 해지에 대한 내용 증명은 아니다. 현재 적극적으로 소통해 원만한 합의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강다니엘도 같은 날 밤 자신의 팬카페에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LM과의 분쟁을 인정했다.

이후 양측의 합의는 불발돼 법정 다툼을 벌이게 됐다. 지난달 21일 강다니엘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율촌 측은 “LM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고 알렸다. 당시 강다니엘 측 변호인은 “LM이 강다니엘의 사전 동의 없이 강다니엘에 대한 전속계약상의 각종 권리를 제3자에게 유상으로 양도하는 공동사업계약을 체결, 전속계약을 정면으로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5일 뒤인 이달 26일 LM의 법률 대리인 법무법인 지평 측은 강다니엘의 주장에 반박했다. LM 측 변호인은 “강다니엘과 LM 간 전속계약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제공하는 표준전속계약서를 그대로 사용한 정상적인 계약이고, 엘엠엔터테인먼트는 계약금 지급 등의 의무를 이행했다”고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또한 LM 측은 강다니엘과 상호 협의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으나, 강다니엘 측의 입장 번복으로 협상이 어려워졌다는 입장을 밝혔다.

같은 날 강다니엘 측 법률대리인은 “법원에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의 핵심은 LM이 강다니엘의 동의 없이 강다니엘과의 전속계약상 각종 권리를 제3자에게 유상으로 양도하였는지 여부”라고 가처분 신청의 이유를 되짚으며 또 다시 입장을 발표했다.


강다니엘과 LM의 갈등이 봉합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2일 디스패치는 단독 보도를 통해 강다니엘과 LM 길종화 대표의 메신저 대화 내용과 계약서 내용 등을 공개했다.

디스패치는 양측이 갈등을 빚게 된 원인 중에는 강다니엘이 홍콩에서 만난 이른바 ‘설 누나’가 있다고 지목하며, 설 누나와 함께 엔터주의 큰손으로 통하는 ‘원 회장’을 언급됐다.

보도에 따르면 강다니엘은 지난해 7월 홍콩에서 설 씨를 만났다. 설 씨는 강다니엘의 소개로 LM과 만나 해외 사업 등을 제안했다. 올해 초에는 강다니엘의 대리인으로서 LM에게 전속 계약서 공개를 요구했다. 그는 강다니엘과 LM 간에 체결된 전속계약서가 불합리한 것이라며 재협상을 요청했다. 이어 설 씨는 계약금 미지급과 미등록 사업자 등을 지적했다.

이에 LM은 계약금 5000만원 중 원천징수세액 3.3%를 제외한 금액을 지급했으며 사업자 등록도 계약 기간 개시 후 5일 뒤에 사업자 등록을 마쳤다고 반박했다. 또한 강다니엘 측이 지적한 MMO엔터테인먼트와의 공동사업계약에 관해서도 “소속사와 길종화 대표, 강다니엘의 의사에 반해 진행할 수 있는 사업은 없다”고 밝혔다.

특히 해당 보도에 등장한 대리인 설 씨 외에도 투자자 원 모 회장이 연관되어 있다는 내용이 이목을 모았다. 설 씨는 LM 이사에게 “길 대표님과 상의하고 알려 달라. 조건 없는 돈 받아서 매니지먼트 해야 편하다. 그게 원 회장님 돈 쓰는 이유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에 언급된 원 모 회장은 과거 엔터 상장 및 인수합병에 관여해 100억원 이상의 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 기일은 5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