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코미디언 김재우가 5개월 만에 근황을 공개했다. 김재우의 글은 그간 그에게 힘든 일이 있었음을 짐작케 했다. 재치 있게 풀어낸 일상으로 누리꾼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김재우의 밝은 모습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김재우는 지난 3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글을 통해 "그동안 저에겐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분에 넘치게 행복했던 순간도, 누구에게도 두 번 다시 말하고 싶지 않을 만큼 슬픈 일도. 저에게 그간 5개월은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온전히 가족에게만 집중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배우자의 사랑으로 극복하지 못할 일은 없다는 걸 배웠고 여전히 많이 부족하지만 진짜 아빠가 어떻게 되는 건지도 이제 조금은 알 것 같다"고 담담히 털어놨다.

덧붙여 김재우는 "아내와 저는 서로를 의지하며 아주 잘 지내고 있다. 걱정해주신 모든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걱정을 표했던 팬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김재우의 근황 글은 게재와 동시에 화제가 됐다. 그간 김재우는 SNS를 통해 아내와의 유쾌한 결혼 생활을 공개해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11월 2일 글 이후로 약 5개월 간 SNS 활동을 중단해 많은 이들에게 궁금증을 안겼던 터다.

김재우는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 tvN '코미디 빅리그' 등의 공개 코미디 무대에서 주로 활동해왔다. 2013년 결혼 이후에는 방송 활동이 뜸해졌으나, 김재우는 SNS를 통해 자신의 일상, 아내와의 에피소드 등을 재치 있는 글로 풀어내 다시 한번 전성기를 맞았다.

김재우는 일명 '그게 바로 OO의 길'이라는 유행어 까지 남겼으며, 아내와의 카레 일화로 CF를 촬영했다. 특히 그는 아내가 카레 요리를 자주 해준 것을 언급하며 태명을 '강황이'로 짓기도 해 이목을 모았다.


특히 그의 SNS에는 '아내 바보' 면모가 가득해 보기만 해도 흐뭇한 미소를 안겼다. 그의 SNS 프로필에는 '분수에 맞게 소박하게 내 자신과 아내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촌스러움을 사랑하는 귀농을 꿈꾸는 부부)'이라는 소개글이 담겨 있을 정도였다. 그가 올리는 글에는 재치 있는 웃음을 안기면서도 아내를 향한 애정이 듬뿍 담겨있었다.

지난해 5월에는 SNS로 아내의 임신 소식도 밝혔다. 아내의 임신 후에도 그는 꾸준히 SNS로 팬들과 소통해왔다. 만나게 될 아이를 위해 육아용품을 구입한 에피소드, 임신한 아내와 밥을 먹던 중 있었던 일화, 아내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제주에서 한 달 생활하기' 등을 실천하는 모습 등을 올리며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렇듯 아내와의 알콩달콩한 일상을 재치 있게 풀어낸 그의 글들은 큰 사랑을 받아 왔다. SNS를 통해 활발한 소통을 펼치던 김재우였기에 갑작스러운 SNS 활동 중단은 대중에 많은 궁금증을 남기기도.

그런 김재우가 대중에 인사를 하기 위해 5개월 만에 전한 글에는 힘든 일이 있었음을 짐작케 했다. 하지만 글에서는 '감사'와 긍정적 마인드 역시 엿볼 수 있었다. 정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지만, 역경을 견뎌낸 그가 다시 '소통왕'으로 대중의 곁에 돌아올 날이 머지않았길 기대해본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김재우 인스타그램, 송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