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배우 마동석이 마블 스튜디오의 새 작품 ‘더 이터널스’ 출연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가 할리우드 진출로 새 활로를 찾을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매체 ‘더랩’은 지난 17일(현지시각) “한국 배우 마동석이 마블 스튜디오의 ‘더 이터널스’로 미국 영화에 데뷔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마동석 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배우 마동석은 영화 ‘부산행’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얻으면서 할리우드 출연 제의를 받았다. 앞서 영화 ‘성난황소’ 당시 인터뷰에서 마동석은 할리우드 출연 제의를 거절한 적이 있다면서 “현재 이야기 중인 작품이 있지만 할 수 있을지 말지는 알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더 이터널스’ 출연 검토 소식이 전해지면서 마동석이 할리우드 진출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해 마동석은 흥행 부진과 더불어 이미지 소비에 대한 논란 아닌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해 마동석은 한 해에만 5편의 영화로 영화 관객을 찾았다. 영화 ‘신과 함께-인과 연’을 제외하고 주연으로 나선 영화만 4편이다. 그러나 마동석의 흥행 성적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영화 ‘챔피언’의 경우 누적 관객수 112만 명, 영화 ‘원더풀 고스트’는 45만 명, 영화 ‘동네사람들’은 46만 명, 영화 ‘성난 황소’는 159만 명에 그쳤다.

물론 이렇게 출연작들의 개봉이 몰린 건 마동석의 탓은 아니다. 2016년 촬영했던 ‘신과 함께-인과 연’, ‘원더풀 고스트’, 2017년 촬영이 끝난 ‘동네사람들’ ‘챔피언’, 2018년 촬영이 끝난 ‘성난황소’가 모두 2018년에 개봉을 하면서 벌어진 탓이다.

중요한 점은 그간 마동석이 출연한 많은 작품 속에서 큰 덩치에서 뿜어져 나오는 통쾌한 액션이 이미 대중에게 소비될 만큼 소비가 됐다는 점이다. 물론 ‘한국의 드웨인 존슨’으로 불리고 있기 하지만 대중에게 있어서 마동석표 액션이 더 이상 신선한 자극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이는 ‘성난 황소’와 ‘동네사람들’의 흥행 성적을 보면 알 수 있다. 영화의 만듦새가 헐거웠다는 점도 있지만 ‘성난 황소’의 경우 마동석표 액션을 잘 살려낸 영화임에도 흥행에는 실패했다.

마동석은 이러한 자신의 이미지 소비를 의식한 듯 ‘원더풀 고스트’와 같은 코미디 영화에도 출연하면서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그러나 대중이 원하는 이미지는 ‘부산행’과 ‘범죄도시’와 같은 강인한 이미지다.

그렇기 때문에 마동석이 할리우드에 진출해 영화 ‘더 이터널스’를 통해서 다시 금 관객들에게 신선함을 충족시켜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욱이 앞서 ‘더 이터널스’의 여성 주인공 역으로 안젤리나 졸리가 출연 소식이 전해지고 있어 두 액션 배우의 만남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터널스’는 1976년 잭 커비가 발표한 코믹북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우주 에너지를 정식적으로 조종할 수 잇는 힘을 지닌 불사의 종족 이터널스가 빌런 데비안츠와 맞서 싸움녀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터널스’는 마블 최초 동성애자 히어로 캐릭터 탄생을 예고해 영화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조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