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인턴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2019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두 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빌보드에서만 4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에 세계의 관심이 방탄소년단으로 쏠렸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1일(현지시각) 열린 '2019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는 방탄소년단이 톱 소셜 아티스트와 톱 듀오/밴드 부문에서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2019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방탄소년단의 입지는 대단했다.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는 할리우드 배우와 미국의 유명 가수들이 방탄소년단과 사진을 찍기 위해 두 발 벗고 나선 것. 이를 본 미국 연예 매체 이!뉴스(E!News)는 "많은 유명인들이 방탄소년단과 사진을 찍기 위해 혈안이 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미국 배우 테리 크루스는 사진과 함께 "사랑해요 방탄소년단"이라는 글을 올려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에 이어 톱 듀오/밴드 부문에서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앞서 톱 듀오/밴드의 후보로는 그룹 댄 앤 쉐이. 마룬 5, 이매진 드래곤스, 패닉! 앳 더 디스코가 공개돼 방탄소년단의 수상 여부에 귀추가 주목됐다. 방탄소년단의 이름이 호명되자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는 아미(팬)의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RM이 먼저 마이크를 잡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팬들에게 고맙다. 이 곳에 서 있을 수 있다는 게 믿기지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RM은 "우리는 여전히 6년 전과 똑같은 꿈을 꾸고 있다. 계속해서 함께 최고의 꿈을 꾸자"고 말하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방탄소년단이 한국 가수 중 최초로 톱 듀오/밴드 부문에서 수상하자 수많은 외신들이 그들에 대해 보도하기 시작했다. 미국 언론 매체 포브스는 "방탄소년단이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있다. 가요계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는 "방탄소년단이 새로운 팝의 정의를 제시했다.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가장 강렬했다"고 덧붙였다.

영국 언론 매체 워싱턴 포스트는 "방탄소년단이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며 방탄소년단의 행보에 집중했다. 매체 측은 방탄소년단과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역사, 데뷔 곡 등 그들을 집중 탐구했다.

방탄소년단은 미국 가수 할시와 함께 신규 앨범 '맵 오브 더 소울:페르소나(MAP OF THE SOUL:Persona'의 타이틀 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s With Luv)'의 합동무대를 최초로 공개했다. 방탄소년단과 할시는 조화롭게 뛰어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무대를 가득 채웠다. 이에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방탄소년단은 최고의 시상식에 걸맞은 무대를 선보였다"고 평가했다.

방탄소년단과 할시의 찰떡같은 호흡에는 이유가 있었다. 레드카펫을 밟은 방탄소년단은 이!뉴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할시가 팔찌를 선물해줬다. 이번 앨범 콘셉트에 맞춰 분홍색과 흰색으로 직접 만들어줬다"며 선물을 소개했다. 앞서 할시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정"이라는 제목으로 직접 만든 팔찌의 사진을 올리며 친밀함을 입증했다.

또한 방탄소년단의 엄청난 기록 행진에 비해 멤버들의 사람냄새나는 행동이 포착돼 화제를 모았다. 톱 듀오/밴드의 주인공이 공개되기 전 방탄소년단의 멤버 정국의 영상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영상 속 정국은 두 귀를 손가락으로 막고 긴장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내 그들의 이름이 호명되자 누구보다 기뻐하는 모습이 공개돼 팬들의 마음을 자극했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시상식 이후 샴페인을 마시며 브이 라이브(V Live)를 진행했다. 회포를 풀던 멤버들 사이에서 이목을 끈 건 방탄소년단의 멤버 뷔였다. 뷔는 들고 있던 칵테일을 마시더니 이내 얼굴을 찡그리며 맛을 대변했다. 이를 본 팬들은 멤버들의 인간적인 모습에 "'엄마미소'를 짓게 만든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미국 3개 도시에서 총 6회의 스타디움 투어 예정돼있다. '빌보드 뮤직 어워드'와 스타디움 투어 등 방탄소년단의 미국 활동이 추후 차트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기에, 이들의 기록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인턴기자 news@tv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