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방송인이자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더본코리아를 이끄는 백종원이 관세법 위반 혐의로 정식 수사 대상에 오른 사실이 확인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최근 스포츠경향 보도에 따르면, 관세청 서울세관 특수조사과 특별사법경찰은 백종원의 조리기기 수입과 관련된 관세법 위반 혐의에 대해 사건을 배정받고 수사를 개시했다.

해당 조리기기는 튀르키예에서 들여온 것으로, 백종원은 지난해 8월 예산맥주페스티벌 홍보 영상에서 "전기모터나 전기장치가 있는 상태면 통관이 까다롭고, 여러 가지 절차가 많아 빼달라고 했다"고 직접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발언은 관세 회피를 위한 편법 통관 정황으로 해석될 수 있어, 수사기관은 실제로 조리기기가 국내에서 재조립됐는지 여부와 고의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백종원과 더본코리아는 원산지 표시 위반을 비롯해 식품 표시광고법, 축산물 위생관리법, 농지법 등 다수의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특히 농지법 위반으로 고발된 충남 예산 백석공장은 지난달 30일 폐업 처리됐는데,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증거 인멸 시도가 아니냐라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이와 관련 더본코리아 측은 "품질 관리를 위한 차원이며, 농지법 관련 조사에는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신뢰와 윤리를 강조해온 백종원의 경영 철학은 잇따른 논란으로 심각한 시험대에 올랐다. 지난 5월 그는 유튜브를 통해 사과 영상을 공개하고, 더본코리아의 조직 개편과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했지만, 이후에도 의혹은 끊이지 않고 있다.

'착한 사업가'이자 '성공한 셰프'로 쌓아온 대중적 신뢰는 흔들리고 있으며, 수사 결과에 따라 브랜드 이미지, 가맹점 운영, 방송 활동 전반에 미치는 여파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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