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인턴기자] 미국의 연예인뿐만 아니라 대통령까지 나서서 미국 앨라배마 주가 최근 서명한 낙태금지법을 반대하고 있다.

미국 앨라배마 주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가장 강력한 낙태금지법을 통과시킨 가운데 가수 셀레나 고메즈, 리한나, 두아 리파,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등은 도를 넘은 규제를 맹렬히 비난했다.

앞서 앨라배마 주가 서명한 법률에 따르면 임산부는 본인의 건강이 위독해졌을 때를 제외하고 낙태를 할 수 없다. 이는 강간 및 근친상간에 의한 임신도 포함하며 낙태 수술을 한 의사에게는 최고 99년의 중형이 내려진다. 이에 많은 유명인들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이 사실을 공유하는 동시에 비난하고 있다.

셀레나 고메즈는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여자들이 뭘 하던 아무 말하지 말아라'는 글귀가 담긴 사진과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앨라배마 주에서 최근 일어나고 있는 일을 보고 있으면 지금이 2019년이 맞나 의구심이 든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셀레나 고메즈는 "여성들이 자신의 몸으로 어떤 짓을 하던 그건 그들의 자유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리한나는 1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정치인 25명의 얼굴이 담긴 사진을 게시했다. 이어 그는 특정 정치인을 언급하며 "창피한 줄 알아라"고 말하며 더 공격적으로 비난했다.

두아 리파도 두 사람의 의견을 거들었다. 그는 "낙태는 당신의 몸이 하는 일도, 당신이 할 선택도 아니다"라며 소신 있는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어떻게 총기 소지를 금지하는 법보다 낙태를 금지하는 법이 더 빨리 통과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정치인들은 우리의 의견을 들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도 앨라배마의 주의 법안이 도를 넘어섰다는 부분에 동의한 모양새였다. 그는 1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는 낙태를 반대한다. 하지만 성폭행, 근친상간으로 임신한 경우이거나 산모의 생명을 보호해야 할 경우 예외"라고 말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인턴기자 news@tvdaily.co.kr/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