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영화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의 글로벌 흥행 수익이 마침내 10억 달러(한화 약 1조1840억 원)을 넘어섰다.

미국 영화 제작·배급사 소니픽쳐스는 26일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의 수익이 '스파이더맨' 시리즈 최초로 1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알렸다.

흥행 수익 10억 달러를 돌파한 영화는 소니픽쳐스 역사상 단 두 작품에 불가하다. 지난 2012년 개봉한 영화 '007 스카이폴'은 11억 달러(한화 약 1조3000억 원)의 흥행 수익을 기록했으며,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이 뒤를 이었다. 2007년 개봉한 '쥬만지: 새로운 세계'는 9억6000만 달러(한화 약 1조1360억 원)를 거둬들이며 아쉽게 흥행 순위 3위에 안착했다.

이로써 소니픽쳐스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동행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다수의 현지 보도에 따르면 소니픽쳐스는 MCU에 '스파이더맨'의 판권을 빌려주며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의 수익이 10억 달러를 초과하게 되면 MCU 측이 3편의 제작 전체에 관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약을 내걸었다. 그러나 만약 10억 달러 미만의 성적을 거둘 경우 MCU와의 계약을 파기하겠다는 조항도 함께 있었다.

지난 1999년 소니픽처스는 경영난으로 난항을 겪던 마블 스튜디오로부터 '스파이더맨'의 판권을 700만(한화 약 82억8730만 원)달러에 사들였다. 이후 소니픽처스는 2002년부터 5편의 '스파이더맨' 영화를 제작했다. 그러나 영화 '아이언맨' '어벤져스' 등으로 부활에 성공한 MCU는 '스파이더맨' 캐릭터의 필요성을 느끼기 시작했고 소니픽쳐스에게 협업을 제안, 6편(3편의 솔로영화, 3편의 단체영화)의 '스파이더맨' 영화에 대한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일 개봉한 MCU '스파이더맨'의 두 번째 솔로영화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은 국내에서도 760만 명의 관람객 수를 돌파하는 등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