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멜로가 체질’이 천우희, 전여빈, 한지은 세 친구들의 고민, 목표, 성장통 등을 통해 공감을 잡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에 ‘멜로가 체질’ 속 세 친구의 이야기가 많은 시청자들의 ‘수다’를 끌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JTBC 새 금토드라마 ‘멜로가 체질’(극본·연출 이병헌) 제작발표회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 파크볼룸에서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이병헌 감독을 비롯해 배우 천우희, 전여빈, 한지은, 안재홍, 공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멜로가 체질’은 서른 살 여자 친구들 임진주(천우희), 이은정(전여빈), 황한주(한지은)의 고민, 연애, 일상을 그린 이병헌 감독표 수다블록버스터. 세 친구들이 서로에게 각자의 고민을 털어놓고 위로하며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담을 예정이다.

또한 ‘멜로가 체질’은 최근 영화 ‘극한직업’으로 16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이병헌 감독의 첫 드라마라는 점에서도 이목을 모았다. 이와 관련 이날 이병헌 감독은 드라마로 영역을 확장하게 된 계기에 대해 “영화든 드라마든 연극이든 어떤 이야기를 하느냐가 저에게 중요하다. 드라마는 준비를 오래 전부터 하고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이 이야기가 두 시간 안에 풀어보기엔 제가 하고자 했던 방향성이나 큰 서사는 아니지만, 저에겐 방대한 양이었다. 그래서 드라마가 더 어울린다고 생각했다”며 “작업방식에 큰 차이는 없다. 영화와의 차이점은 길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왜 ‘세 여자 친구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 지에 대해서도 답했다. 이병헌 감독은 다양한 사람들의 사랑이 끝난 뒤 다시 시작하기까지의 시간들을 수다스럽게 담고 싶었다. 여자라고 하기보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멀티 플롯이다. 다양한 캐릭터들의 연애 수다, 일에 대한 고민들이 등장한다“며 ”적당한 경험이 있고, 가치관이 새롭게 형성되는 시기의 사람들을 찾다 보니 세 명의 여자 주인공이 만들어진 것 같다. 다시 시작하기 전의 사람들의 감정에 대해 자유롭게 친구들과 수다 떨듯이, 수다에 동참하듯이 볼 수 있는 그런 드라마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세 친구들의 이야기를 끌어갈 친구들로는 천우희, 전여빈, 한지은이 활약한다. 이들은 각각 ‘똘끼 만렙’ 드라마 작가 임진주 역, 돌직구 성격을 가진 흥행 벼락 다큐멘터리 감독 이은정 역, ‘짠내’나는 싱글맘 드라마 마케팅팀장 황한주 역을 맡았다. 또 안재홍과 공명은 친구들과의 러브라인을 형성해 보는 재미를 더한다. 안재홍은 흥행 보증수표 드라마 PD 손범수로, 공명은 한주에게 ‘직진’ 예정인 마케팅팀 신입사원 추재훈을 연기한다.

특히 천우희는 “그동안 어둡고 무거운 작품을 많이 했었다. 이전엔 내면적인 이야기를 많이 했다면 이번엔 스스로 즐겁고 싶었다”며 “세 여자가 주인공이라는 점이 맘에 들었다. 세 여자가 이 이야기의 중심이라는 것, 또 혼자 끌고 가는 게 아닌 여자 셋이 하나하나 이야기를 풀어가는 게 궁금했다”고 이야기했다.


세 여자 친구들을 연기할 천우희, 전여빈, 한지은이 모두 30대인 것과 관련, 작품의 공감 포인트를 짚기도 했다. 먼저 천우희는 자신이 맡은 임진주에 보다는 이 드라마에 나오는 많은 인물이 들이 전하는 이야기에 공감이 됐다고 했다. 그는 “다섯 명의 주된 인물뿐만 아니라, 많은 인물들이 이야기 하는 것들이 30대에 생각할 수 있는 많은 부분들이다. 예를 들어 누군가와의 관계나 개인적인 목표, 고민, 성장통 등 이 모든 것들이 소소하게 살아있다. 그 부분들이 공감됐다”고 했다.

전여빈은 “진주, 은정이, 한주를 보면 그들만의 또 다른 시작이 있고, 극복을 하게 된다. 대단한 극복은 없지만, 극복의 과정들을 작은 모먼트 속에서 발견하게 된다. 인물들이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나가는지에 대한 부분들이 공감을 자아냈다”고 밝혔다.

한지은은 “세 친구들이 지나온 20대의 이야기도 나온다. 많은 희망을 품을 수 있는 나이임에도 현실에 막혀서 힘든 시간을 보내는 청춘이 많은 것 같다. 여러 선택의 순간에서 실패도 겪고 성공도 겪어 30대가 되어 있는 것 같다. 30대가 되었다고 다르진 않더라. 쌓였던 것 안에서 또 다른 선택이 생기는 것 같다. 그런 사소한 부분들이 다 공감이 됐다. 나이를 떠나 모든 분들이 공감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끝으로 공명 역시 많은 캐릭터와 공감에 집중하며 시청을 당부했다. 그는 “정말 많은 캐릭터가 나오기 때문에 보시는 시청자분들이 다양하게 공감하실 수 있는 포인트가 많다. 편안하게 소소한 웃음과 공감을 느끼실 수 있지 않나 싶다”고 전해 기대를 높였다.

30대 세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 공감을 전하겠다는 포부를 담은 ‘멜로가 체질’이 30대 뿐만 아닌 다양한 연령층의 공감을 잡아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9일 밤 10시 50분 첫 방송.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조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