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섭외 적절성 논란에 휩싸였던 ‘아내의 맛’ 측이 일주일 만에 케빈 나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아내의 맛’ 측은 12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제작진은 TV조선을 사랑해 주신 시청자들의 여러 의견을 수렴해 케빈 나 부부의 촬영분을 방송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사실 관계를 면밀히 파악하고 신중하게 대응하기 위해 공식입장을 뒤늦게 전달 드리게 된 점, 깊은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아내의 맛’ 측은 케빈 나를 섭외했던 당초 취지에 대해 “PGA 투어에 진출한 세계적인 골퍼의 성공담과 더불어 그의 인간적인 면모와 가족애를 재조명하는 것”이었다며 “제작진은 인터뷰를 통해 케빈 나가 세계랭킹 33위 프로골퍼가 되기까지의 험난했던 과정에서의 치열했던 노력과 인간적인 애환 등을 느낄 수 있었고, 또 프로선수를 내조하며 살아가는 아내의 모습을 보며 기존 방송에서 소개되었던 부부들과는 또 다른 케빈 나 부부만의 색다르고 진솔한 가족 이야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된 케빈 나의 결혼 전 소송 건에 대해서는 “종전에 마무리된 사안인 것으로 파악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촬영분을 방송하지 않기로 결정한 이유로 “최근 불거진 논란으로 인해 아직까지도 당사자 간 주장이 불일치하는 부분이 존재하고 있는, 좀 더 심도 있는 논의를 거칠 필요가 있는 사안이라는 판단이 들었다”는 점을 꼽으며 “섣불리 방송을 내보내는 것은 또 다른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에 긴 논의 끝 케빈 나 부부의 촬영분을 방송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아내의 맛’ 측은 “충분한 의사소통을 하지 못해 여러 오해를 불러일으키며 ‘아내의 맛’을 사랑해주시는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다시 한 번 송구스런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6일 방송된 ‘아내의 맛’에서는 프로골퍼 케빈 나(나상욱) 부부의 럭셔리 라이프가 예고된 바 있다. 그러나 방송 직후 케빈 나의 과거사 재조명되면서 케빈 나가 가족 관찰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등 ‘아내의 맛’은 섭외 적절성 논란에 휩싸였다.

이와 관련 케빈 나 측은 7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과거 약혼녀에서 수억 원에 이르는 돈을 지급해 상처를 위로했다”며 “아무런 합의도 없이 사실혼 관계를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는 문제 제기는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한 바 있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조선 ‘아내의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