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연애의 맛'에서 배우 고주원, 승무원 김보미 커플이 의미심장한 결말을 암시했다.

5일 밤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우리가 잊고 지냈던 두번째 : 연애의 맛'(이하 '연애의 맛')에서는 제주도에 방문한 고주원 김보미 커플과 전통 혼례 체험을 한 오창석 이채은 커플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고주원은 수제 팔찌에 이어 직접 편집한 영상을 김보미에게 선물했다. 이에 김보미는 "취향 저격이다"라며 "진짜 잘 만들었다. 감동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보미는 잠시 말을 아끼더니 "영상을 보면서 여러 가지 감정들이 오갔다. 되게 벅찼다. 울뻔했다"고 전했다.

고주원은 이런 김보미를 그윽하게 쳐다보며 "좋아해 줘서 고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고주원은 "영상이랑 팔찌 잘 간직해"라는 불안한 말을 건네 의아함을 자아냈다. 이어 고주원은 "요즘 좀 어떠냐"며 김보미의 근황을 물었다.

이에 김보미는 "뭐가요"라면서 모르는 척하더니, 이내 "힘든 게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라며 속마음을 고백했다. 김보미는 "신경 쓸 게 많았다. 주위에서 주원 씨랑 어떻게 되는 거냐고 그렇게 물어본다. 난 질문에 '네'라고 답할 수밖에 없다"며 "카메라 밖에서 만났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보미의 솔직한 고백에 고주원도 조심스레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고주원은 "카메라 앞에서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너와 있을 땐 너에게만 집중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나도 이런 상황이 답답하다"고 덧붙였다.

결국 두 사람은 서로의 관계에 대해 완벽한 해결을 내지 못한 채 숙소 안으로 돌아왔다. 고주원과 김보미는 함께 소파에 앉아 서로를 바라봤지만 오묘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내 김보미는 잠시 동안의 침묵을 깨고 "오늘 마지막 촬영인 거 알고 있죠"라고 말했다. 이에 고주원은 조심스럽게 "응 맞아"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우리 관계는 여기에서 끝나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보미의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데"라는 말과 함께 영상이 끝이나 궁금증을 자아냈다. 두 사람의 결말에 대해 일말의 힌트조차 제공되지 않자 MC들은 "고구마 5박스를 먹은 느낌"이라며 "답답하다"고 소리쳤다.

고주원 김보미 커플이 끝에 대해 이야기한 반면 오창석 이채은 커플은 전통 혼례 체험을 할 정도로 여느 커플보다 달달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창석 이채은 커플은 한국민속촌의 초청으로 전통혼례 체험을 하게 됐다. 이에 오창석은 손수 제작한 청첩장을 보이며 "나랑 결혼할래?"라고 고백했고, 이채은은 부끄러운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한국민속촌에 도착한 오창석 이채은 커플은 진지하게 전통혼례 체험에 임했다. 오창석은 먼저 파란 전통 한복을 입고 카메라 앞에 등장했다. 곧 이채은도 빨간 한복을 완벽히 차려입은 채 오창석 앞에 마주 앉았다.

오창석은 마치 이채은에게 다시 한 번 반한 듯 오묘한 표정으로 이채은을 바라봤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오창석은 "이게 비록 체험이지만, (결혼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사랑한다"고 고백했고, 이채은도 "나도 많이 노력하겠다. 사랑해"라고 답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전통혼례 체험을 마친 오창석 이채은 커플은 근처 놀이공원에서 짧은 데이트를 즐긴 뒤, 식당으로 향했다. 식사를 하던 이채은은 "생각보다 괜찮았다. 막상 그 자리에 있으니까 기분이 묘했다"며 체험 소감을 전했다. 오창석도 이에 공감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이채은은 오창석을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사랑한다는 말을 방송에서도 할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에 오창석은 진지하게 "연인끼리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부끄러운 말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를 들은 이채은도 "우리 둘은 표현을 잘 하는 것 같다. 싸워도 보고 싶다는 말은 꼭 한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오창석은 "앞으로 우리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연애의 결과가 결혼이라면 연애를 길게 하고 싶지 않다. 우리의 미래가 궁금하다"고 깜짝 고백했다. 이에 이채은도 사뭇 진지한 모습으로 "나도 마찬가지다"라고 답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TV조선 '연애의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