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야구선수 출신 해설위원 양준혁(51)이 '성스캔들'로 구설에 올랐다.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해 보이는 이슈다. 그럼에도 양준혁은 정면대응을 선언, 당당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솔직한 선언에 누리꾼들의 반응 역시 나뉘고 있다.

양준혁 성 스캔들은 18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인스타그램의 한 계정에 양준혁으로 추정되는 남성의 사진과 함께 그의 사생활 폭로글이 게재되면서 시작됐다.

글을 쓴 누리꾼은 "양준혁. 방송에서 보는 모습. 팬서비스 하는 모습. 어수룩해 보이는 이미지의 이면, 숨겨진 저 사람의 본성"이라면서 "첫 만남에 XXXX 강요부터 당신이 몇 년 전 임XX 선수랑 다를 게 없잖아"라고 폭로했다. 그는 또 "뭐를 잘못한 건지 감이 안 오신다면서요. 계속 업데이트 해드릴게 잘 봐요"라며 추가글 게시를 예고, 또 다른 내용이 있음을 암시했다.

그러나 곧 계정은 비공개로 전환됐고, 곧바로 삭제됐다. 그러나 해당 글이 SNS,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져나가면서 양준혁은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논란이 되자 양준혁은 같은날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현재 인터넷상에 나의 잠자는 사진과 글이 게재되면서 여러 시민들로 하여금 굉장한 오해를 불러 일으킬만한 내용으로 포장되어 퍼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나는 이번 유포사항과 관련 하여 변호사를 통하여 법적인 절차로 해결을 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유명인, 남자라는 이유로 공격을 받고 있다고도 강조하며 "이번에 유포된 사진과 글은 '미투'라는 프레임 속에 저를 가두고 굉장히 악한 남자의 그것으로 몰고 가려는 의도가 다분히 보입니다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그와 나 사이에는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자연스러운 만남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라며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가 맞지 않는다는 생각에 이별을 택한 것인데 (상대방은) 이 과정에서 악의적인 감정을 품고 진실을 호도하는 글을 올렸다. 도대체 무엇을 택하려 하는 것인지 의아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더불어 "내 발자취에 대한 모욕이며, 내 미래에 대한 어둠이 돼버린 이번 사건을 나는 반드시 제거하려고 한다. 나는 이번 유포사건이 매우 악의적이며 정당한 이유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파렴치한 행위다. 미투 운동을 빌려서 하는 상대방의 이런 짓은 오히려 미투 운동의 본질을 폄훼하는 것으로 오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극적인 사진과 글에서 시작된 '성스캔들'이지만, 양준혁의 태도는 당당했다. 그는 글에 해당 여성과 만남부터 결별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놨고, 개인사 폭로로 인해 자신 역시 피해자가 됐다고 주장했다.

양준혁이 그동안 쌓아온 이미지 역시, 그가 이번 스캔들에 당당할 수 있는 이유가 되고 있다. 은퇴 전후 다양한 예능에 출연한 그는 솔직하면서도 친근한 이미지로 자신을 드러내 왔다. 특히 결혼에 관해서 진중한 태도를 보여 왔다. 가상 결혼 예능 등 다양한 예능에 출연한 그는 결혼에 대한 바람을 간절하게 털어 놓으며 시청자의 관심을 받았다.

적극적이고 빠른 대응과 이런 이미지 덕분에 누리꾼 역시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포털 사이트 뉴스 댓글란에 양준혁을 응원하는 글들도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캔들은 유명인으로서의 활동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없다. 당장 출연 중인 예능 프로그램부터 차질이 예상되는 가운데 상황이 어떤 결말을 맺을 것인지에 세간의 이목이 쏠려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송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