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화성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 이춘재(56)는 성도착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춘재가 진범일 가능성이 100%라고 확신하며 그에 대한 심리 분석을 내놓는 한편 그가 성도착증일 것이라 추정했다.

이춘재는 교도소 내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타 연쇄살인범들과 달리 1급 모범수였다. 그런 그는 교도소 내에서 음란물 사진을 보존해왔다고.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음란물 사진이 교도소 내에서는 금지돼 있는데, 1급 모범수인 이춘재가 위험 부담을 안고서도 이를 보존했다는 얘기는 그만큼 성도착에 해당하는 가학적인 성적 욕망이 강렬하다는 뜻이다"고 분석했다.

성도착증은 심리성적 장애의 하나다. 성적 흥분을 경험하기 위해 유별난 행동을 하는 것으로, 성욕을 일으키지 않는 사물 등에서도 성욕을 느낄 수 있다.

이춘재는 앞서 아내 가출 후 찾아온 처제를 성폭행 후 살해,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현재 교도소 수감돼 있다. 이춘재의 아내 역시 경찰 진술에서 남편의 성도착증에 시달렸다고 호소했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86년부터 1991년까지 경기도 화성시(당시 화성군) 태안읍 일대에서 10명의 여성이 차례로 살해되었으나 범인이 잡히지 않은 미해결 살인사건이다. 영화 '살인의 추억' 속 소재로도 사용돼 국내 미제 사건으로 손꼽힌다.

현재 해당 사건에 관한 공소시효가 지나 이춘재 처벌은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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