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가수 슬리피가 전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이하 TS)와 분쟁 중인 가운데 그간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려왔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이에 TS는 슬리피의 개인 생활비까지 회사에서 처리해줬다고 반박했다.

23일 디스패치는 슬리피와 TS의 전속 계약서부터 TS 관계자와 주고받은 메신저 내용을 공개했다.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슬리피는 지난 2008년부터 2015년까지 7년 간 전속 계약을 체결하며 정산 비율을 슬리피가 10%, TS가 90%를 갖는 것으로 계약했다. 이후 2016년, 슬리피는 TS와 5년의 재계약을 맺었다. 계약금은 1억 2천 만 원인 가운데 TS는 슬리피에게 500만 원을 선지급했다. 나머지 돈은 매월 200만 원씩 분할 지급됐다.

그 사이 슬리피는 활발한 음악 활동은 물론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두각을 나타냈다. 그러나 실제 슬리피는 수도, 전기, 가스비 등이 연체됐고, 월세가 계속 밀려 숙소 퇴거 요청까지 받는 등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 아니라 정산 문제도 발생했다. 슬리피는 정산이 계약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슬리피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정산내역서를 보여달라고 요청했으나 제대로 된 정산내역서를 보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TS 관계자는 티브이데일리에 "상당 부분 사실과 다르게 왜곡돼 보도되고 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먼저 TS는 현재 슬리피의 횡령 의혹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슬리피가 전속계약 중 일부 방송출연료를 개인 계좌로 입금 받았다는 것. 특히 광고 수입 및 행사 출연료를 TS와 상의 없이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법적 분쟁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슬리피의 정산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과 다르게 TS는 슬리피의 개인 생활비까지 회사에서 비용 처리해준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뉴스1 보도에 따르면 TS는 지난 2016년까지 슬리피에게 지불한 정산금과는 별개로 그의 어머니 병원비부터 슬리피 휴대 전화 사용료 및 차 보험료 등을 내줬다. TS는 슬리피의 형편을 고려해 연예활동과 무관한 생활비를 회사와 반씩 부담하는 식으로 비용 처리했다.

슬리피가 퇴거조치 당했다는 집도 TS가 마련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TS는 슬리피가 어머니와 함께 살 집이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 월세를 내주며 생활하게 배려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슬리피와 TS가 서로 다른 주장을 내세우며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과연 양측이 분쟁 해결을 위한 합일점을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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