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엠넷 글로벌 K팝 아이돌 성장 일기 '월드 클래스'(World Klass)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월드 클래스'를 통해 데뷔한 그룹 티오오(TOO, Ten Oriented Orchestra)의 색깔에 누리꾼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월드 클래스'를 통해 데뷔할 TOO는 CJ ENM의 야심작이다. 직전에 방송된 아이돌 그룹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듀스' 시리즈와는 달리, 오디션을 치를 연습생들부터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와 엔씨에이치(n.CH) 엔터테인먼트에서 미리 뽑았다.

이에 실력과 인성 등이 어느 정도 검증된 멤버들로 구성, 오디션 프로그램 초반 '단골 손님'처럼 등장하는 인성 논란 등에 있어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을 전망이다.

그룹의 색깔도 특이하다. 프로듀싱을 맡을 CJ ENM 음악사업부 상무 겸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는 앞서 TOO를 "동양의 가치관을 담아 만든 그룹"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그룹명 역시 '텐 오리엔티드 오케스트라'의 약자로 동양에서 온 10명의 소년들, 서양의 음악에 동양의 가치관을 담아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TOO는 음악과 음악을 하는 이들이 분리돼 있다는 점에서 시작됐다. K팝이 힙합, 발라드, 댄스, 록 등 팝 등 서양 음악 장르를 가져와 완성되고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음악을 하는 사람들은 '동양의 소년들'이기 때문, 그룹의 색깔에 동양의 가치관을 넣고자 했다.

정 상무는 일찍부터 최종 선발될 10명의 멤버들에게 동양의 주요 가치관 중 역사적으로 기념이 되는 10가지 가치관을 하나씩 부여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중국 성현들에게서 따온 인, 의, 예, 지, 덕, 도, 겸, 법, 생명 등을 모티브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정 상무는 지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에서 K팝을 하는 친구들을 보면 어찌 보면 좋아하는 일을 선택했지만 이 일을 위해 오랜 시간 트레이닝을 해서 성공하고, 이름을 떨치고, 그로 인해 부모에게 효도를 하고, 동생에게도 좋은 기운을 주고, 본인도 입신양명해서 이름을 알린다. 이 모든 게 동양의 가치관 속에 내재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가족에 대한 생각, 미래에 대한 생각, 유교적 생각, 국가에 기여하는 것들이 다 포함돼 있다고 보고 가치관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팀명에서 알 수 있듯이 출발부터 글로벌 프로젝트를 지향한다. 한국, 일본, 중국, 미국, 호주 등에서 온 20인의 연습생이 참여해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선발 국가는 다르지만 20명 모두 아시아인으로 열정과 실력이 출중한 멤버들로 포진돼 있다.

이들은 방송을 앞두고 케이콘 미국 무대에 오르거나 라이브 방송 등을 진행하며 대중에 눈도장을 찍었다. 오는 10월 4일부터는 방송을 통해 시청자를 만날 예정이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