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2019 대학가요제'가 MC 이창민이 매끄러운 진행으로 뜨거운 본선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2019 대학가요제' 전야제가 지난 4일 일산 동구 호수공원 야외 특설무대에서 진행됐다. 이날 사회는 그룹 2AM 출신 가수 이창민이 맡은 가운데 우순실, 조갑경, 이정석, 전유나, 이재성, 김학래, 이규석, 원미연, 작품하나의 무대가 펼쳐졌다. 특히 진행자로 나선 이창민은 말끔하고 젠틀한 의상으로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소통하며 공연을 유려하게 이끌어나갔다. 또 무대에 대한 깊은 이해를 엿보였으며 노래로 하나 되는 분위기를 이끌어내는 등 MC로서 최고의 역량을 드러내 공연의 퀄리티를 한층 업그레이드시켰다.

첫 무대는 높은음자리 김장수와 우순실이 '바다의 누워'로 열었다. 이어 '그때 그 사람' '잃어버린 우산' '젊은 태양' 등 '대학가요제'가 낳은 명곡들이 릴레이로 울려퍼졌다.

'대학가요제' 출신 가수들의 히트곡 퍼레이드도 펼쳐졌다. 지난 1989년 '대학가요제' 출신 전유나가 '너를 사랑하고도'를 불렀고, 1986년 대회에 참가한 조갑경이 '바보같은 미소'를 열창했다. 1987년 참가자 이규석은 '기차와 소나무'를, 1996년 '대학가요제'를 통해 데뷔한 이정석은 '첫눈이 온다구요' 등 무대를 꾸몄다.

또 1980년 샤프의 곡 '연극이 끝난 후'는 전유나 이재성 조갑경이 무대를 꾸몄고, 1978년 활주로 곡인 '탈춤'은 이정석 원미연 김학래의 가창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이날 무대에서 조갑경은 "노래 경연대회가 많지만 '대학가요제'에는 '대학가요제'만의 순수함이 있다"며 "다른 어떤 무대에 선 것 보다 '대학가요제' 무대에 선 것이 기쁘다. 순수한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무료로 진행된 공연에는 5천 여 명의 시민들이 관객석을 가득 채웠다. 좌석에 자리를 잡지 못한 시민들은 서서 공연을 관람하기도 했다.

한편 오늘(5일) 같은 장소, 같은 시간 본선 진출팀의 경연 무대가 펼쳐진다. 이번 '대학가요제' 상금은 대상 3천 만 원, 금상 1천 만 원, 인기상 2백 만 원, 본선진출팀 전원에게 주어지는 장학금 등 총 7천 만 원 규모다.

이날 공연은 '대학가요제' 공식 유튜브 채널과 올더케이팝 채널을 통해 생중계 이뤄졌다. 본선 공연 역시 생중계되며 이후 MBC드라마넷을 통해 18일 0시 30분 전야제, 다음날인 19일 0시 30분 본선 방송된다. 또 MBC온 채널을 통해서도 18일 밤 10시 전야제, 19일 밤 10시 본선이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2019 대학가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