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유승준(스티븐 유)이 한국 누리꾼들의 부정적인 반응을 비꼬는 듯한 영상을 게재해 또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유승준은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드디어 악플러를 만나다. 이날을 기다렸다 편'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유승준이 해당 영상에서 악플러와 몸싸움을 벌이는 듯한 장면을 연출했다. '말이라는 게 말이야. 아무리 장난같이 보여도 정말로 사람을 죽이거든. 그래서 조심해야 돼' '사람들이 죽어가는데, 너희는 행복하니' '애들아 이제 그만하자' 등의 자막이 들어가 있다.

또 유승준은 "입에서 나오는 말이 더러우면 그 말이 나오는 속은 오죽하겠냐. 절대로 행복하지 못한다"며 "좋은 말, 감사한 말, 사랑의 말을 하면 우리의 삶도 꼭 그렇게 될 것"이라며 한국 누리꾼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유승준은 영상 소개란을 통해 "소재가 너무 무거울 것 같아서 가볍게 다뤘다"며 "쉽게 넘기려고 했지만 현존하고 있는 문제를 그냥 모른 척 하기 어렵더라"고 밝혔지만, 누리꾼들은 불편해 하고 있다. 군입대 회피, 한국 입국 시도 논란을 B급 코미디로 풀기엔 무리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논란은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유승준은 당시 "군입대는 의무"라고 밝혔던 유승준은 군 입대 시기가 다가오자 미국 시민권을 취득, 병역기피 논란에 휩싸였다. 유승준은 병무청의 배려로 입대 의무일 직전까지 해외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병무청은 결국 법무부를 통해 유승준을 상대로 입국 금지 조취를 취했다. 이후 중화권 시장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그는 2015년 9월 돌연 주 LA총영사관에 재외동포 비자인 F-4를 신청하며 한국 입국을 시도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유승준은 포기하지 않고 그해 10월 거부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냈다. 대법원은 입국 허가를 불허한 1,2심 선고와 달리 유승준에 대한 비자발급 거부가 위법하다고 판결했다.

파기환송심 판결 선고는 오는 15일 진행된다.

이하 유승준 유투브 글 전문이다.

너무 소재가 무거울 수 있을 수 같아서 가볍게 다뤘습니다.

아무리 쉽게 넘기려고 해도 현존하고 있는 문제를 그냥 모른척하기가 어렵네요.

저를 변호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죽어 나가고 이런 일들 때문에 우울증에 빠지는 사람들을 보면서 욕을 나름 제일 많이 먹는 사람이라 해도 절대로 과언이 아닌 제가 한마디 하지 않으면 또 누가 하겠습니까?

사람들은 제가 죽는 게 두렵지 않다고 말하면 진짜 말로만 그러는 줄 알더 군요.

저는 더 이상 욕먹는 게 두렵지 않습니다.

인기도 명예도 별로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도 꽤 오래전에 깨달았지요.

고난이 덮치면 진짜 친구가 누구이고 , 당신을 진짜 사랑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 당신을 진짜 위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그리고 당신이 정말 잘 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누구인지를 얼어보는 눈이 생깁니다.

상한 음식에는 항상 파리가 꼬이기 마련입니다. 맑은 물가에는 귀한 생멸체들이 모여들기 마련이지요.

사람들이 떠나고 혼자되었을 때 , 당신에게 다가오는 사람은 당신의 진정한 친구입니다.

입에서 나오는 말이 더러우면 그 말이 나오는 속은 오죽하겠습니까?

절대로 행복하지 못합니다.

좋은 말, 감사 한말, 살리는 말. 배려의 말 , 사랑의 말을 하면 우리의 삶도 꼭 그렇게 될 거예요.

사랑합니다. 즐감하시고 꼭 선플 달아주세요. 감사합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 /사진=유승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