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영화 ‘얼굴없는 보스’가 비극적 스토리를 통해 조폭의 리얼한 삶을 그렸다.

‘얼굴 없는 보스’(감독 송창용·배급 좋은 하늘)의 언론 시사회가 14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언론 시사회 이후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는 배우 천정명, 이시아, 이하율, 김도훈을 비롯해 송창용 감독이 참석했다.

‘얼굴 없는 보스’는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혹한 건달 세계, 멋진 남자로 폼 나는 삶을 살 수 있을 거란 일념으로 최고의 자리까지 올랐지만 끝없는 음모와 배신 속에 모든 것을 빼앗길 위기에 처한 보스의 감성 느와르 영화다.

◆ 조폭 미화? 오히려 미화 반대

영화는 조폭을 미화하는 여타 영화와 달리 조폭의 말로를 다루고 있다. 이에 대해 송창용 감독은 “한국 영화를 보면 우상화 시키는 게 아니라 리얼한 이야기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진짜 조직에 있는 사람들은 결국 망하게 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송 감독은 “상곤이 모든 걸 잃고 조직을 떠나려 할 때 술을 마시고 고등학생에게 하는 이야기가 결국 영화가 이야기하고 싶은 메시지다. ‘청소년에게 조폭에 대한 환상을 깨라’는 것이다”고 했다.

천정명은 “한 끗 차이다. 하지만 끝까지 가게 되는 것이 문제다”며 “촬영을 하면서 교도소에 가는 장면이 있는데 촬영을 하면서도 너무 답답했다. 그러면서 착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시아 역시 “많은 분들이 조폭의 삶이 결국 비극적일 수 밖에 없다는 걸 깨달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 남자 이야기에 매료된 배우들

천정명은 가족과 동료들을 파멸로 몰고 갈 수 밖에 없는 건달의 숙명, 나아가 자기 자신과의 싸움 속에 처절하게 보스의 자리를 지켜야 하는 주인공 상곤 역할을 맡았다. 여기에 배우 진이한, 이시아, 이하율, 김도훈 등이 각각 천정명의 목숨 같은 동생이자 건달 식구, 가족 등의 역할을 맡았다.

천정명은 기존의 로맨틱 코미디 연기를 해온 것과 달리 남자 냄새 가득한 상곤 역할을 선택한 것에 대해 “장르상 캐릭터에 맞추다 보니까 동그란 이미지였다. 기존에 해왔던 작품과 달리 남자다운 이야기여서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한 느와르 장르를 좋아해서 꼭 출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하율 역시 태규 역할이 매력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저 역시 보여주지 못한 다른 장르의 역할이라 매력을 느꼈다”며 “남자 냄새를 낼 수 있고 과묵함이 느껴지는 남자의 세계를 한 번쯤 연기를 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영화는 21일 개봉할 예정이다.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