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골목식당'에서 할매국숫집이 옳지않은 손님 대응과 요리 습관으로 얼굴을 찌푸리게 했다.

20일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서는 19번째 골목인 '평택역 뒷골목' 편의 첫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백종원은 떡볶이집, 돈가스집에 이어 마지막으로 28년 경력의 할매국숫집을 방문했다. 앞선 두 가게가 맛에 있어 혹평을 들었기에, 마지막 가게에 대해 기대가 모아졌다. 하지만 여지없이 기대감은 무너졌다. 함께 일하는 모녀 사장이 끝없이 싸우며 냉랭한 분위기를 띄웠기 때문. 어머니 사장은 김밥을 삐뚤게 써는 딸에 "마음이 삐뚤어서 그런다"고 지적했고, 딸은 "난 원래 마음이 삐뚤잖아"라고 반박했다.

이후에도 두 사람의 티격태격은 지속됐다. 먼저 손님을 발견한 어머니는 이미 자리를 잡고 앉아있는 손님에게 "1인석으로 가서 앉으면 안 되냐"고 했고, 딸은 "그냥 납 둬"라고 답했다. 결국 손님은 눈치를 보다 자리를 옮겼고, 이내 불편한 분위기가 계속되자 결국 포장해달라고 요청한 뒤 매장을 떠났다.

특히 어머니 사장의 민감한 반응은 점심시간에서 폭발했다. '골목식당'을 촬영한다는 말에 많은 손님들이 평택역 뒷골목을 방문했고, 할매국숫집까지 손님들이 몰렸다. 덕분에 금세 밥이 떨어졌고, 어머니 사장은 "김밥 주문을 해도 되냐"는 말에 "밥을 새로 하는 데 한 시간이 걸린다"는 말도 안 되는 대답을 해 손님을 당황하게 했다. 이에 딸은 "30분이면 된다"고 했지만, 어머니 사장은 뜻을 굽히지 않고 "무슨 30분이냐. 적어도 한 시간은 기다려야 한다. 네가 말 안 해서 그런다"고 말했다.

또한 어머니 사장은 "오래 걸릴 것 같으니, 오늘은 그냥 가보겠다"는 손님의 말에도 "그럼 가세요. 안녕히 가세요"라고 해 "말투가 왜 그러냐"는 딸의 핀잔을 들었다. 백종원이 방문했음에도 어머니 사장의 태도는 일관됐다. 그는 "왜 손님들에 화를 내냐"는 질문에 "화를 내는 게 아니고 원래 성격이 그렇다"고 답했다.


그런가 하면 할매국숫집은 손맛은 입증됐지만, 평소 잘못된 조리 습관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백종원의 엄지 척을 부를 만큼 엄청난 김치 맛을 자랑했지만, 멸치국수의 생명인 육수만큼 혹평을 받았던 것. 더불어 백종원은 "김치가 맛은 있으나 잔치국수엔 안 어울린다. 오히려 곰탕에 더 어울릴 맛"이라면서 "육수가 특이하다. 맛이 없진 않은데 그렇다고 맛이 있지도 않다. 매운탕 맛이 심하게 난다. 후추를 많이 넣어서 그렇다"고 설명했다.

백종원은 "또 그때그때 양념을 해서 맛이 일관되지 않다. 특히 원육수를 미리 끓여놓고 물을 붓기 때문에 염도가 천차만별이다. 어떤 사람은 짜게, 어떤 사람은 싱겁게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할매국숫집은 가열 목적이 아닌 알루미늄 대야를 냄비 대신 사용하거나, 1회용 용품을 재사용하는 습관이 지적됐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골목식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