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배우 김혜윤이 '어쩌다 발견한 하루'의 상대역인 로운과 이재욱에 대해 언급했다.

김혜윤은 최근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모처에서 티브이데일리와 MBC 수목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극본 송하영·연출 김상협)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만화 속 엑스트라 캐릭터인 여고생 은단오가 정해진 스토리에 맞서 운명을 개척하기 위해 마찬가지로 엑스트라인 하루(로운)와 함께 모험을 펼쳐 나가는 청춘 로맨스 드라마다. 21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김혜윤은 주인공인 은단오 역을 맡아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하며 생애 첫 주연으로 나섰다. 로운, 이재욱과 함께 때로는 풋풋하고, 때로는 가슴 아픈 청춘 로맨스를 청량한 색감으로 담아내 1020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시청자들이 하루 편, 백경(이재욱) 편으로 나뉘어 각 커플을 응원하기도 했다.

단오를 연기한 김혜윤의 마음은 어떨까. 김혜윤은 "누구 하나를 고르기가 어렵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대본을 보기 전까지는 러브라인이 있는 하루 캐릭터에 마음이 더 갔지만, 나중에 백경의 안타까운 서사가 그려지니 또 백경에게 안쓰러운 마음이 들더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나는 실제로 재미있는 사람이 이상형이다. 하루는 너무 조용해서 나만 말해야 할 것 같고, 백경은 나를 밀어내기만 하니 마음에 상처를 받게 되더라"고 장난스레 말했다.

김혜윤은 하루와 백경을 연기한 로운, 이재욱과의 호흡을 통해 "정말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로운은 또래 배우 친구들도 따라 하기 어려울 정도로 매사에 열심이다. 남들보다 두, 세 배는 노력하는 타입이다. 이재욱 역시 나이에 맞지 않게 현장에서 정말 성숙했고, 매사 호흡을 잘 맞춰줘 많이 힘이 됐다"며 "다 함께 단체 대화방에서 대본 분석을 엄청나게 많이 하고, 끊임없이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20대 또래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만큼 김혜윤과 로운, 이재욱을 비롯해 동료 배우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단체 대화방의 분위기도 촬영 내내 화기애애했단다. 김혜윤은 "촬영 이야기가 주를 이루던 터라 종방연 이후 며칠 동안 정적이 이어지고 있다"며 "함께 여행을 가자고 이야기는 했는데 스케줄이 바쁜 친구들은 벌써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더라. 백수들만 모이지 않을까 싶은데, 아마 내가 총대를 멜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