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경찰이 가수 김건모(51)가 성폭행 혐의로 자신을 고소한 여성을 무고 혐의로 맞고소한 것과 관련, 수사 계획을 전했다. 여성이 제기한 고소 건을 먼저 수사한 후, 김건모를 수사할 예정이다.

이용표 서울경찰청장은 23일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출입기자단과의 기자간담회에서 "김건모가 맞고소한 사건도 강남경찰서에 하달됐다"며 "일단 경찰청 지침에 따라 피해 여성이 고소한 성범죄 혐의 부분 수사를 마무리하면 김건모의 맞고소 건을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성범죄 고소와 무고 맞고소가 있을 경우 여성에게 가해질)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경찰청 지침"이라고 덧붙였다.

이 청장은 김건모 관련 수사 상황에 대해 "피해자 및 관련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는 상황도 전했다.

김건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 A씨는 법률대리인인 강용석 변호사를 통해 지난 9일 서울중앙지검에 김건모의 강간 혐의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강용석 변호사는 고소에 앞서 자신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를 통해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김건모의 폭행과 성추행 의혹 등을 추가로 제기했다.

이에 김건모의 소속사 건음기획 송종민 대표는 지난 13일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에 A씨에 대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무고 혐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건음기획 측은 "A씨가 김건모의 27년간의 연예 활동을 악의적인 의도로 폄훼하고 거짓사실을 유포,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끼치고 있는 행태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어 고소를 하게 됐다"고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신정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