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가수 이광조(68)가 ‘유튜버’로 변신한 이유는 ‘진짜 소통’을 위해서였다.

이광조는 최근 진행한 티브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1월 중 리얼리티 형태의 유튜브 콘텐츠를 론칭한다.

콘텐츠명은 ‘레트로맨’이다. 일흔을 앞둔 그가 자신이 살아온 20대와 2020년을 사는 20대의 문화를 함께 나누고 체험하는 ‘신문물 리뷰기’ 형태가 될 전망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유튜브에 별다른 관심이 없었다고 밝힌 그는 “솔직히 나는 잘 몰랐다. 주변에서 다들 추천을 하는데 사실 나는 유튜브를 한다는 게 촌스럽다고 생각했다”라며 웃었다. 라디오 등 듣는 음악 중심에서 ‘보는 음악’이 된 것에 이질감을 느끼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얼떨결에 시작된 유튜버로서의 라이프는 상당히 높은 ‘만족감’을 선사했다고 했다. 그는 “솔직히 재미는 있다. 하다 보니 이걸 조금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욕심을 드러냈다.

‘레트로맨’에 대한 설명도 했다. 그는 “음악도 하겠지만 방향은 내 20대와, 지금 20대의 차이점에 잡았다. 음식, 문물 등 다양한 것이 여기에 포함된다”라며 “오랜 시간 활동했지만 노출을 그리 많이 해 온 편이 아니다. 대중 입장에서는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었을 수 있지만 요즘에는 가깝게 다가가고 싶다. 물론 선을 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웃었다.

더불어 “내가 굉장히 좋아하는 외국 가수가 있다. 아레사 프랭클린인다. 이 가사의 영화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보며 참 많이 울었다. 전율이 오고, 참 아름다운 영화란 생각을 했다. 교회에서 여성이 노래하는 것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찍은 영화인데 그 극장에 딱 10명이 있었다. 그걸 보며 왜 이런 영화는 이렇게 안 되나 싶었다. 적어도 반은 차면 좋은데 그것도 안 되니 정말 속상하더라. 미국에서도 그랬다고 한다. 그런데 음악을 그렇게 하면 진짜 ‘완벽’이라고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라며 “(유튜브를 통해) 이 영화처럼 진솔하게, 진지하게 다가가고 싶다. 관객이 많지 않아도 전율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엉터리 평가보다 그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신성사업단과 전속계약 후 본격적으로 음악 활동을 재개한 이광조는 유튜브 등을 통해 음악팬들과 소통해 왔다.

지난달 유튜브에 게재한 신곡 '청춘예찬'의 뮤직비디오는 별다른 홍보 없이 조회수 1000건을 돌파하며, 레전드에 대한 관심을 확인케 했다. 6일 부터는 ‘레트로맨’을 게재해 팬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