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인생다큐 마이웨이’ 김학철에게 배우, 연기는 자신의 모든 것이자 영혼이었다. 그는 요즘 노현희, 허참 등의 쟁쟁한 동료들과의 공연 활동을 이어가며 여전한 현역으로 살아가고 있다.

8일 밤 방송된 TV조선 교양프로그램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악역 전문 배우 김학철 일, 가족 등 인생사가 공개됐다.

김학철은 서울예술대학교 연극과를 나와 연극계에서 젊은 나이에 실력을 인정받은 케이스다. 그는 당시 동아연극상을 수상한 것에 대해 “30대 초반에 동아연극상을 받은 사람은 없었다. 거의 최초였고, 저에 대한 엄청난 격려였다”라며 영광의 시절을 회상했다.

앞서 김학철은 명계남, 신현준을 누르고 1996년 영화 ‘본투킬’로 청룡영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정우성을 죽이는 염 사장 역할을 맡은 그는 당시 강렬한 악역으로 영화계에 충격을 안겼다.

당시 청룡영화제에는 김학철을 비롯해 ‘은행나무 침대’ 신현준, 명계남, 여균동, 이정현, 임권택 감독 등 쟁쟁한 영화인들이 함께 했다.

김학철은 현재 대하사극 등 주말드라마에는 출연하지 않지만, 여전히 지방 공연 악극 등을 돌며 관객들과 생생하게 소통하고 있다. 그런 김학철과 함께 일하는 동료는 많다. 노현희를 비롯해 ‘가족오락관’ 허참 등이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근황을 공개했다.

노현희는 김학철에 대해 “한국의 잭 니콜슨 같다”라며 “요즘 선배님과 의남매를 맺었다”라며 일적으로 사적으로 그를 신뢰한다고 귀띔했다. 김학철은 여전히 형형한 배우로 살아가며, 머릿속에 연기만을 생각하고 있다. 그는 “영화 ‘기생충’ 황금종려상 받은 거 신문 스크랩한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그런 김학철에게도 시련은 많았다. 16년의 무명생활이 있었고, 엄청난 생활고를 겪기도 했다. 특히 그는 IMF 시절 극심한 생활고를 이겨냈다. 그는 “그때 정말 힘들게 견뎠고 여기까지 온 거다”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김학철은 노홍철 사돈 지간으로도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김학철의 최근 새 작업도 눈길을 끌었다. 트로트 가수 송가인, 홍진영에게 줄 가사를 쓴다는 그는 탁월한 언어감각을 과시했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