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지하철역에서 여성의 신체를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 김성준 전 앵커에게 검찰이 징역 6개월을 구형했다.

10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3단독 박강민 판사 심리로 진행된 김성준 전 앵커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 1차 공판에서 검찰은 “피해자와 합의가 이뤄졌지만 범행 횟수와 수법 등을 참작했다”며 징역 6개월과 신상정보 공개, 취업제한 3년 명령을 구형했다.

김성준 전 앵커는 이날 최후 진술에서 “피해자께서 감사하게도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하셨다. 피해자의 자필 탄원서를 읽으며 참담한 심정을 느꼈다. 이렇게 순수한 마음을 가지신 분에게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과한다”며 “법이 정하는 정당한 처벌을 감수하겠다. 반성하고 또 참회하고 봉사하는 삶 살겠다”고 말했다.

김성준 전 앵커는 지난해 7월 서울 영등포구청역에서 여성의 하체 일부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현장 체포 당시 김성준 전 앵커는 범행 사실을 부인했으나 휴대전화에서 이 여성의 사진이 발견돼 논란이 됐고, 김성준 전 앵커는 사건 발생 다음날 SBS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김성준 전 앵커의 선고 공판은 이달 17일 열릴 예정이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