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리쌍 길이 아내와 득남 소식을 제대로 전하지 못했던 사연을 밝혔다.

27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아이콘택트’에는 한 장모가 등장해 “딸이 집에서 은둔생활 중이다. 그러니 사위가 예쁘겠냐”라며 딸의 은둔 생활이 사위 때문임을 짐작케 했다.

이후 사위가 등장했다. 사위는 2017년 음주운전으로 활동 중단했던 리쌍 길이었다. 길은 “3년 전 언약식을 하고 2년 전에 아들이 생겼다”며 결혼과 득남 소식을 알렸다. 그의 고민은 아직 장모에게 사위로 인정받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길은 “더 이상 미루면 안 된다는 생각이다. 지난 여름 아내의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사위니까 당연히 자리를 지켜야하는데, 장모님이 사람들 오니까 나가서 차에 있으라고 하셨다. 조문객들이 오시면 차에 와 있다가 새벽에 정리할 때 되면 들어가서 앉았다가. 그렇게 3일을 있으면서 더 이상 (결혼식을) 미루면 안 되겠다. 장모님이 떳떳하게 내 딸이 시집을 갔다, 내 딸이 애가 있다라고 주위 분들에게 말씀을 하고 그런 계기를 만들어야겠다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이후 눈맞춤이 시작됐다. 길은 “죄송한 마음이 커 눈을 못 마주치겠더라”며 장모의 눈을 피했다. 장모는 “신청했으니 내 눈을 봐 봐”라고 말한 후에야 길은 장모와 눈을 마주했다. 길은 한숨과 함께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라고 사죄했다.

눈 맞춤이 종료되고 대화의 시간. 장모는 “물어볼 게 한 가지 있다. 우리 딸과 결혼 기사가 났을 때 사실 무근이라고 나오더라. 왜 안 밝혔는지. 왜 그랬는지”라며 섭섭함을 드러냈다.

장모는 “우리 딸도 꿈이 있었잖아.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도 있었잖아. 이제는 바깥을 마음대로 못 다니는 아이가 됐다. 숨어 있어야 돼. 난 그러자고 딸을 키운 건 아니잖아 사실”이라며 “그래서 자네가 미워”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어렵게 입을 연 길은 “제가 그때 두려움이 컸던 것 같다. 결혼 사실이 기사화 됐을 때 거기에 달리는 나쁜 글들은 제가 다 짊어져야 될 일이지만, 그런 거에 아내가 상처받거나 장모님이 상처받지는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들었고, 이런저런 생각하면서 아내는 오빠 하고 싶은 대로 해 그렇게 이야기해주니까 장모님 생각은 안 하고 저희가 판단해서 했던 거다”라고 했다.

장모는 “두 사람의 문제가 아니잖아”라며 “주변에서 딸 요새 뭐해, 선 자리 볼래, 언제 시집가니 하면 난 거짓말을 해야 했다. 자기 일하고 천천히 좋은 사람 나타나면 시집가야지 그랬는데 이미 딸은 아이까지 낳았을 때다. 분명 축하받아야 할 일인데 못 받고 있잖아. 그러다 보니 자네가 곱게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길은 “혼자 받아야하는 벌인데 이렇게 가족들한테 피해만 끼쳤다”며 면목 없어 했다.

장모는 결혼식을 하라고 했다. “4월 11일 날짜도 잡아 놨다”며 “아무리 아이를 낳았어도 그건 아닌 거다”라고 했다. 길 역시 결혼식 날짜를 잡아왔다. 그는 “5월”이라며 결혼식을 올리려고 마음을 먹었음을 밝혔다. 하지만 장모는 “스몰웨딩 싫다. 면민회관에서 해라”고 했고 또 한 번 의견이 맞지 않았다.

끝으로 길은 “연예인이 아니라 어머님의 사위 길성준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 어머니, 저를 사위로 받아주시겠습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나 장모는 “아직은 아닌 것 같다. 식을 올리고 나면 받아들일 것 같다. 지금은 아니다”라고 말한 뒤 먼저 방을 나섰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채널A ‘아이콘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