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동상이몽2’ 진태현 박시은 부부가 공개 입양한 딸을 입양한 계기부터 단란한 딸과의 일상까지 모두 공개했다.

27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진태현 박시은 부부와 대학생 딸 세연 씨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들 박시은 진태현 부부는 신혼여행으로 봉사활동을 가서 만난 딸에 대해 “신혼여행가서 생긴 딸이니 허니문 베이비라고 소개한다”고 했다. 박시은은 “그때 (세연이) 고등학생이었는데 여자 아이들 중 제일 언니였다. 방학 때면 저희 집에 오기도 하고, 방학 때 저희가 가서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그랬다”며 “그렇게 4년이 지나고, 세연이한테 힘이 되어주고 싶은 때가 왔다. 중요한 시점에서 어떻게 힘이 될 수 있을까 했는데, 가족이 되어줄 수 있는 법이 저희가 엄마 아빠가 되는 법밖에 없더라”고 세연 씨의 부모가 되어주려 했던 계기를 밝혔다.

박시은은 “(그때 세연이가) 다른 아이의 기회를 뺏는 거면 어떻게 하냐고 하더라. 그 말이 참 예뻤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진태현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우리보다 더 어른스럽더라”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또 박시은은 “(세연이) 어른스럽고 독립적이 아이다. 그런데 너무 여린 아이다. 늘 당당하려 하고 혼자 모든 걸 해결하려 하는데 그 아이의 여린 부분을 아니까 그냥 저희가 엄마 아빠로 든든하게 있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성인 입양에 대한 시선에 대해 박시은은 “‘나도 혼자서 공부해왔어’ 하는 말들도 있다. 그래도 어딘가에 부모님이 계신 것과 아예 혼자 있어서 해야 하는 것은 전혀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저도 열아홉에 데뷔를 했기 때문에 제가 다 아는 것처럼 했지만, 힘들 땐 엄마 품으로 들어갔다. 잠시 쉴 곳이 분명히 있다. 그런데 세연이는 그게 없었기에 그 공간을 만들어주고 싶었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경제적 지원 아닌 입양을 결정한 것에 대해 진태현은 “아내가 해준 말이 있다. 자기는 10대 때도, 20대 때도, 30대 때도, 엄마가 필요했고, 40대가 된 지금도 엄마가 필요하다고 하더라”고 이야기해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세연 씨와의 일상도 공개됐다. 진태현은 춥게 입고 다니는 딸을 보자마자 잔소리를 했다. 이에 세연 씨가 “내 친구들은 미니스커트 입고 다닌다”고 하자 진태현은 “그건 네 친구들이고”라고 했다. 박시은 역시 “나도 20대 때는 미니스커트 입고 다녔다”고 세연 씨 편을 들었지만 진태현은 “그건 자기 20대 때”라며 다정한 남편일 때와는 다른 엄격한 아빠의 모습을 보였다.

진태현은 세연 씨의 남자친구에 대해 묻기도 했다. 이에 세연 씨는 진태현이 자신의 남자친구에게 옷 선물 했던 것을 언급하면서 “남자친구가 정말 좋아하더라. 연예인들은 이런 거 입는 거냐면서”라고 했다. 또 세연 씨가 “남자친구가 자기가 (아빠보다) 옷이 더 잘 받는 거 아니냐고 해서 그건 아니라고 했다”고 덧붙이자 진태현은 “딸내미 밖에 없다”며 눈에 띄게 좋아해 웃음을 자아냈다.

진태현은 “정말 객관적으로 아빠가 괜찮냐 남자친구가 괜찮냐”고 물었고,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김구라는 “최악의 질문”이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딸 세연 씨 역시 “비교대상이 아니다”라고 센스 있게 답했다. 이후 진태현은 요리 중인 박시은에게 가 “딸을 잘 키웠다”고 했고, 박시은은 “지가 다 컸지 내가 뭘 키웠냐”고 말해 훈훈함을 더했다.

식사 중, 이들 부부는 가족이 된지 3달째가 된 지금의 상황이 어떤지 물었다. 세연 씨는 “안정감 있고 좋다. 고2때부터 계속 이렇게 지냈으니까 엄청 큰 변화는 없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달라진 점으로 그는 “저한테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건들이 있을때, 일이 생기면 ‘아 아빠한테 전화해야지’ 이렇게 되는 것 같다. 이모, 삼촌으로 지냈을 때는 제가 참다가 못 참을 때 울면서 전화하고 그러지 않았냐”고 했다. 박시은도 이에 공감하며 “그때는 힘들면 전화 오겠지 했는데, 이제는 그게 아니다. 아빠가 하루에도 몇 번씩 전화하니”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진태현은 “엄마, 아빠도 다 큰 딸내미가 생긴 것 아니냐. 법적으로 진짜 가족이 되던 날, 입양 확인 문자 본 순간부터 엄마하고 아빠한테는 (네가) 진짜 딸이었다”라며 “피로만 가족이 되는 것 같진 않다”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또 박시은 “그때 어색할까봐 빨리 엄마 아빠라고 부르라고 하지 않았나. 그게 생각보다 빨리 입에 붙더라”고 했고, 세연 씨도 “이젠 이모 삼촌 하면 더 오글거린다”고 이야기했다. 또 그는 “기사 난 게 더 좋은 점이 있다. 전 보육원 산 걸 부끄러워한 적이 없다. 원장님도 잘해주시고 그래서 복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걸 듣는 상대방이 부담스러워 할까봐 걱정이 되더라”며 “기사가 난 후에는 지인들이 다 알게 됐다. 설명을 안 해도 돼 너무 편하더라”고 반전의 좋은 점을 밝혀 웃음을 더했다.

박시은은 “우리가 큰일을 했다기보다 엄마 아빠도 거저 큰딸을 얻었다”고 했고, 세연 씨는 고개를 끄덕이며 “사춘기도 끝나고”라고 농담했다. 화기애애한 세 식구의 단란한 저녁 식사가 안방까지 훈훈함을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동상이몽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