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베를린 영화제에 참석했다.

24일(이하 현지시각) 오전 독일 베를린에서 제 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홍상수 감독의 신작 '도망친 여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감독 홍상수를 비롯해 김민희 서영희 등이 참석했다.

영화 '도망친 여자'는 결혼 후 한 번도 떨어져 지낸 적이 없었던 남편이 출장을 간 사이, 두 번의 약속된 만남, 한 번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과거 세 명의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 아내의 이야기를 따라간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7번째 작품이기도 하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가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것은 '밤과 낮',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 이은 네 번째다. 특히 김민희는 2017년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홍상수 감독은 영화에 대해 "정확하게 단정 짓지 않았다. 억압 또는 불만족으로부터 도망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영화의 의미를 단정짓기 전 단계에서 멈췄다"고 밝혔다.

이어 홍상수 감독은 "촬영 들어가기 전 전체적인 구성에 대해 사전에 정하고 시작하지 않았다"며 "영화의 첫 챕터를 촬영하고 난 뒤에 내가 원하는 게 조금 명확해졌다. 인위적으로 의미를 만들어내고 싶지 않았다. 표면적으로 보여지는 것들과 심플한 대화 흐름을 따라갔다

또한 프레스 컨퍼런스 도중 홍상수 감독의 휴대 전화가 울렸다. 이를 들은 김민희는 웃음을 지어보였고, 홍상수 감독은 휴대 전화에 대고 "죄송하다"고 했고 외신 기자들 앞에서 "쏘리"라고 사과해 웃음을 안겼다.

김민희와 서영화는 "감독님이 써주시는 대본대로 잘 외워 전달하면 된다"고 말했다. 특히 서영화는 "아침에 감독님이 주시는 글을 보고 촬영을 한다. 전체 시나리오를 보고 일하는 게 아니라 한 장면 한 장면 집중해 찍게 되더라"고 말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베를린국제영화제 중계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