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10대 뮤지컬배우 김유빈이 '텔레그램 N번방 사건'과 관련한 발언으로 뭇매를 맞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김유빈의 부모도 아들의 경솔한 발언을 사과했다.

김유빈은 지난 24일 자신의 SNS 스토리에 N번방 사건과 관련한 글을 남겼다.

해당 글을 통해 김유빈은 "남성들이 뭐 XX. N번방을 내가 봤냐 이 XXX들아. 대한민국 XX가 27만 명이라는데 그럼 너도 사실상 XX냐? 내가 가해자면 너는_XX다"라며 "'내 근처에 XX 있을까 봐 무섭다' 이거랑 다를 게 뭐냐고"라고 밝혀 논란을 야기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유빈은 다른 SNS를 통해 "전 텔레그램 n번방과 박사방 모두 혐오하는 사람이다. 절대 그들을 옹호할 생각은 없었다. 여러분들이 뭐라고 하시던 더 이상 제 논리 펼치지 않고 조용히 받아들이겠다. 이번 일로 깨달은 게 많고 더 이상 말 실수는 절대 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김유빈의 글이 연일 화제가 됐고, 그는 해당 글에 이어 수차례 사과를 했다. "2일 전 철 없이 제 개인 SNS 스토리에 친구공개로 게시한 사진과 글을 올렸고, 스토리가 하루가 지나서 내려갔다"며 "제 스토리를 본 페북 친구들 몇명이 여성분들을 일반화 하는 내용에 대해 상처를 받으셨고 그 사실이 트위터까지 전해지게 된 것 같다"고 재차 상황 설명을 했다.

또한 "제가 저지른 언행에 대해 지금 여러분이 달아주시는 코멘트를 보며 뼈저리게 반성 하고 있다"며 "제 한순간의 실수로 인해 상처받고 힘들어 하시는 분들께 정말 죄송하고 사과 드리는 말을 전한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죄했다.

하지만 또 다른 논란이 불거졌다. 김유빈이 음란물에 유명인의 얼굴을 합성한, 일명 '딥페이크' 계정을 팔로우 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 김유빈은 "예전에 폰을 바꾸면서 트위터 계정이 한번 해킹당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불법 사이트 연관 계정들이 팔로우 돼 있었다. 트위터를 하지 않아서 이상한 계정을 다 지웠었는데 그때 덜 지웠나보다. 딥페이크가 뭔지도 잘 모른다"고 해명했다.

한편 김유빈 부모까지 사죄의 뜻을 전했다. 김유빈 아버지는 아들이 친한 형에게 N번방 사건 이야기를 들었고, 사건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게시물을 올렸다고 해명했다. 또한 아들이 누리꾼들의 신상털기로 인해 괴로워하고 있으며, 어린 나이에 저지른 실수인 만큼 용서를 바란다고 밝혔다. 어머니 역시 SNS 메시지를 통해 "유빈이를 문책 중이고 잘못된 것을 바로 잡으려 한다. 가정교육 똑바로 시켜 피해자들에게 더 큰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2004년생 김유빈은 2013년 오페라 '토스카나'로 데뷔했다. 이후 2014년 EBS 어린이 프로그램 '먹보공룡 티노', 2014년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 무대에 올랐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김유빈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