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맛남의 광장'에서 가수 홍진영이 남다른 입담과 주체할 수 없는 텐션으로 농벤져스를 사로잡았다.

9일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맛남의 광장'에서는 농벤져스와 홍진영이 전라남도 해남의 특산물 알리기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홍진영은 광주역에 먼저 도착해 차 안에서 농벤져스를 기다렸다. 그는 차 안에서도 노래를 부르며 주체할 수 없는 끼를 선보였다. 홍진영은 카메라를 향해 "여러분 어디 가고 싶은 곳 없냐. 멤버들 오기 전까지 내가 베스트 드라이버가 되겠다"라고 혼잣말했다.

그는 혼자서도 잘 노는 모습을 보였다. 홍진영은 제작진과 상의 없이 차를 몰고 주차장 안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이에 당황한 제작진은 "지금 어디 가는 거냐"라며 빠르게 차를 쫓아갔다.

홍진영이 드라이브를 하며 즐기고 있는 가운데, 농벤져스는 광주역에 무사히 도착했다. 양세형은 "여기는 날씨가 여름에 가깝다. 정말 대박이다"라고 말했다. 홍진영이 타고 있는 차를 본 멤버들은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

이를 본 김희철은 "나는 차에 누가 타고 있나 했다"라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백종원도 "요란하게 등장한다. 언제 도착했냐"라고 물었다. 이에 홍진영은 "한 시간 전에 도착했다. 정말 즐거운 여행이 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차를 타고 해남으로 향하던 중 김희철은 "갈수록 게스트 분들이 다양하게 등장한다. 박재범은 스태프처럼 차 안에 숨어있었고, 송가인은 백종원 선생님이랑 같이 탑승해 있었다. 나중에는 비행기 기장님으로 등장하겠다"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김동준은 홍진영을 향해 "이곳이 누나 고향 아니냐"라고 물었다. 이를 들은 홍진영은 "맞다. 내가 광주의 딸이지 않냐"라고 당당하게 답했다. 그러자 백종원은 "그럼 서울에 언제 올라온 거냐"라고 질문했다. 이에 홍진영은 "스무 살 여름 지나고 9월쯤 올라왔다"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농벤져스에게 신곡 '사랑은 꽃잎처럼'을 들려줬다. 전주를 들던 양세형은 "약간 투우 소가 연상된다"라고 말했다. 홍진영은 흥을 참지 못하고 카메라를 바라보며 노래를 이어갔다. 이를 본 김희철은 "우리 들으라면서 혼자 심취하면 어떡하는 거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다 함께 해남에 도착한 멤버들은 본격적으로 특산물 요리 연구에 나섰다. 홍진영은 요리 연구 도중 특유의 흥과 리액션을 선보이며 현장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백종원은 첫 번째 메뉴로 김부각을 선보였다. 홍진영은 백종원 옆에서 찹쌀가루 체 털기를 담당했다.

그는 체를 흔들다 찹쌀가루를 모두 밖으로 내보냈다. 이를 본 백종원은 "일 잘하는 거 맞는지 모르겠다"라며 홍진영의 요리 실력에 의문을 표했다. 이에 홍진영은 "과정보다는 결과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백종원은 "과정도 중요하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두 사람이 티격태격하며 김부각 만들기에 열중하자 기존 멤버인 양세형 김희철 김동준은 서운함을 드러냈다. 김희철은 "너무 둘만 하는 거 아니냐. 우리는 코러스 같다. 불 켜냐고 계속 물어봤다"라고 털어놨다.

맛남의 광장

그런가 하면 홍진영은 남다른 맛 표현으로 농벤져스의 감탄을 이끌어냈다. 그는 김부각을 맛보고 "여기 꿀 발랐냐. 꿀이 뚝뚝 떨어진다"라고 말하며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홍진영은 두 번째 메뉴인 김전을 본 뒤 "전에 그림을 그렸는지 그러데이션이 돼 있다. 눈으로 먹는 게 정말 맛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양세형은 박장대소하며 "모든 기운이 신입한테 가있다"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그는 김전을 입에 넣고 한동안 말을 안 해 농벤져스를 궁금케 했다. 이내 홍진영은 "너무 부드럽다. 입 안에서 김이 춤을 추고 있다. 그냥 춤이 아니다. 살사 춤을 추고 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맛남의 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