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부부의 세계' 한소희가 전진서를 데려오더니 유학을 준비하고 있어 박해준를 분노케 했다.

2일 밤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극본 주현·연출 모완일)에서는 엄마 지선우(김희애)와 지내던 이준영(전진서)이 아빠 이태오(박해준)에게 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여다경(한소희)은 이준영을 만나 "내가 네 엄마라면 당장이라도 여길 떠나고 싶어할 거다. 사실이 아니라고 해도 그런 소문들을 어떻게 견디겠느냐. 그런데도 네 엄마가 여길 못 떠나는 이유는 딱 하나, 너 때문이다. 너 하나 떄문에 그 모든 걸 참고 있는 거다"면서 "그래서 말인데, 네가 아빠한테 오는 건 어떠냐"고 제안했다.

자신 때문에 엄마가 힘든 상황에 처해있다고 생각하게 된 이준영은 결국 아빠에게 가기로 결심했다.

이후 이준영은 짐을 쌌고, 그 옆에는 이태오가 함께 했다. 이 모습을 본 지선우는 심히 당황했고, "뭐 하는 거냐. 지금 아빠한테 가겠다는 거냐"라고 물었고, 이준영은 "내가 생각해봤는데 엄마가 편하게 못 사는 거 나 때문인 것 같다. 나 때문에 살지 마라. 엄마 그럴수록 난 힘들다. 난 아빠랑 살면 된다. 그게 엄마도 나도 좋을 것 같다"라고 말하며 뒤도 보지 않고 떠났다.

이태오는 지선우에게 자신의 설득이 아닌 이준영의 선택이었다고 강조했고, 지선우는 이준영을 그리워하며 하루하루를 지냈다. 그 가운데 지선우는 이준영이 이태오, 여다경과 함께 다정하게 쇼핑을 하고 있는 모습까지 보게 되며 충격에 휩싸였다.

지선우는 고예림(박선영)에게 이 같은 사실을 털어놓으며 푸념했다. 지선우는 "실은 오늘 준영이 봤는데, 나랑 둘이 있을 때는 안 그랬는데 거기 있으니 어딘가 모르게 꽉 차 보이더라. 진짜 가족 같더라. 그런 건 이제 내가 채울 수 없는 부분이지 않느냐"라고 털어놨다.


그런 가운데 이태오는 여다경이 이준영의 유학을 준비하고 있는 것을 알고 분노했다. 이태오는 여다경에게 "준영이 유학 보낼 생각하고 있냐. 그래서 데리고 오자고 한 거냐. 곁에 두고 싶어서 데려온 거다. 아빠랑 살겠다고 온 앤데 어딜 보내느냐. 준영이 상처받을 거는 생각 안 하냐. 너도 애 키우는 여자지 않느냐. 왜 이렇게 이기적이냐. 네 자식 아니라고 그러는 거냐"라고 소리쳤다.

그러면서 "지선우가 순순히 보낼 거 같으냐. 그 여자가 애 차지하겠다고 무슨 짓까지 했는지 잊었느냐"고 목소리를 거듭 높였다.

이에 여다경은 "뭐. 자기 손으로 자길 죽였다고 한 거 말하냐. 그게 애 차지하고 싶어서 그랬다고 생각하냐. 당신 이겨먹으려고 그랬던 거다. 여기서 당신 쫓아내려고 그랬던 거다"고 반박했다. 이어 여다경은 "언제까지 애 앞에서 어른들 싸우는 거 보일 거냐. 준영이 집에서 불편해하는 거 당신도 뻔히 알지 않느냐. 여기보다 훨씬 좋은 환경이고 애 위해 나쁠 거 없는데 뭐가 이기적이라는 거냐. 헤어진 부모 밑에서 양쪽 집 왔다 갔다 하는 것보다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는 게 훨씬 낫다"라고 꼬집었다.

그리고 두 사람의 다투는 모습을 이준영이 듣고 있었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부부의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