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작곡가 겸 프로듀서 단디가 성폭행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

단디는 지난 4월 초 지인의 A씨의 집에 방문해 A씨와 그의 여동생 B씨와 함께 술을 마셨고, 두 사람이 잠들자 B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당시 단디는 성폭행 자체를 부인했다. 하지만 나중에 B씨가 제출한 증거 자료에서 자신의 DNA가 검출되면서 덜미가 잡혔다. 이에 지난 3일 검찰은 단디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단디의 변호사는 "자기 행동이 얼마나 비겁한 것인지, (피해자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줬는지 반성하고 있다. 피해자 측이 원하는 합의금 액수가 현재로서는 능력을 벗어나 합의하진 못했지만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고 합의할 계획"이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단디 역시 최후 변론에서 "피해자 동생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고 반성한다. 술 취해 이런 실수를 저지른 저 자신이 부끄럽고 실망스럽다"고 반성의 뜻을 전했다.

24일 1심 재판부는 단디의 혐의를 유죄로 판결하고,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3년, 160시간의 사회봉사,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선고했다.

단디는 국민적 인기를 끌었던 '귀요미송'을 비롯해 그룹 배드키즈의 대표곡 '귓방망이' 등을 만든 작곡가다. 지난 2018년에는 SD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걸그룹 세러데이를 론칭하며 제작자로 변신하기도 했다. 하지만 성폭행 사건 직후인 5월 SD엔터테인먼트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1월에는 트로트 싱글 '들었다 놨다'를 발매하고, TV조선 예능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터트롯'에 출연하는 등 다방면에서 활동을 펼쳤다.

단디의 성폭행 사실이 전해지자 TV조선도 단디가 '내일은 미스터트롯' 예선에 참가해 '둥지'를 부른 영상을 삭제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TV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