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영화 '블랙팬서'를 연출한 라이언 쿠글러 감독이 촬영 당시 고(故) 채드윅 보스만의 암 투병 사실을 몰랐다고 밝혔다.

미국 다수의 매체들은 30일(현지시간) '블랙팬서' 감독이 고 채드윅 보스만에게 보내는 추모사를 실었다.

쿠글러 감독은 추모사에서 "채드윅 보스만의 병에 대해 알지 못했다. 가족이 부고를 발표한 후 그가 지병을 앓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채드윅 보스만은 믿음과 자부심을 가진 사람이었기 때문에 동료들에게 지병을 숨기고 작업을 해왔다. 그는 아름다운 삶을 살았으며 훌륭한 예술을 만들었다. 그는 서사시 같은 불꽃놀이를 선보였다. 내 생이 끝날 때까지 그의 불꽃을 이야기할 것"이라며 고인을 애도했다.

또 그는 "지난 한 해 동안 나는 채드윅 보스만이 말할 대사들을 상상하고 '블랙팬서 2' 대본을 썼다"며 "이렇게 슬펐던 적이 없다. 우리가 더 이상 영상통화나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는 일을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으니 더욱 고통스럽다"며 슬퍼했다.

채드윅 보스만은 지난 28일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2016년 대장암 3기 진단을 받고 4년 간 투병에 힘썼지만 결국 눈을 감았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 /사진=채드윅 보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