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영상 임은지 기자] 영화감독 봉만대(51)가 ‘봉맛’나는 활동을 예고했다.

봉만대 감독은 최근 티브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근황과 활동 계획 등을 전했다.

봉 감독은 지난 6월 30일부터 유튜브를 통해 공개 중인 웹 콘텐츠 ‘절찬제작중’에 출연 중이다. 에로영화 제작 종결을 선언한 그가 새로운 마음으로 단편영화 제작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콘텐츠다.

모큐드라마 형태의 콘텐츠의 주인공으로 직접 연기에 도전한 봉 감독은 “원래 연기가 꿈”이었다며 “여전히 카메라 안이 어색하지만 또 그 안에 들어가서 타인의 삶을 연기하는 게 좋았다. 이번에는 내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그라 부끄럽고, 거울을 보는 모습이라 흉볼 게 더 많아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연기 다음은 작사와 노래 도전이었다. 단편 영화 ‘VR로맨스’라는 영화를 작업한 봉 감독은 직접 쓴 가사로 이 영화의 OST를 만들어 불렀다. ‘뜸’이라는 곡이다.

봉 감독은 “틈틈이 노랫말을 써둔 게 있었다. 우연치 않게 ‘VR로맨스’라는 단편영화를 하게 됐고, 그 영화의 엔딩크레딧까지를 한번 책임져보자는 생각을 하게 돼” OST에 참여하게 됐다고 했다.

직접 가창까지 한 그는 “가창력은 그렇고 솔직하게 불렀다. 내 노래를 듣는 사람들의 평가가 감정은 좋지만 가창력이 있는 가수인지는 모르겠다는 거다. 그러나 솔직한 마음은 분명히 드러난다. 중독성이 있어서 관심을 가져 주더라”고 말했다.

두 작업 외에도 봉 감독은 요즘 충무로 영화제에 낼 영상 콘텐츠 작업에 한창이라고 했다. 차기작도 계속 준비 중으로 “지금 한 편은 써놨고 투자사와 미팅도 하는 중이다. 또 다른 에피소드가 어떻게 나열이 될지 모르겠지만 시리즈로 생각하는 작품도 작가와 쓰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소재는 열려있다고 했고 “사람 사는 이야기, 욕망에 대한 이야기는 꾸준히 할 것 같다. 그동안은 몸으로 해온 이야기가 있다면 이제는 다른 언어가 조금 생겨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봉 감독은 이 모든 활동이 ‘봉만대의 맛’을 가진 ‘봉맛’나는 활동이 될 것이라고 봤다. 거대 자본이 투입되는 상업영화의 경우 조율이 필요하겠지만, 본인이 주도할 수 있는 활동의 경우 ‘봉만대스러운’ 콘텐츠들을 만들어 갈 생각이라고 했다.

B급 유머를 담은 솔직하면서도 유쾌한 콘텐츠로 “‘봉만대도 노래해? 그럼 나도 해’ ‘봉만대도 영화 찍어? 그럼 나도 찍을 수 있어’”하는 파이팅적인 요소를 담아 “희망을 줄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또 “재미없는 것은 하기 싫다. 가짜 재미를 만들어 내는 것보다 내가 재미있는 것을 선택하다 보니 겁이 없어진 것 같다. 시도 끝 절망이 올 거라는 것도 알지만 자포자기적 심리로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런 키치적인 작업을 많이 할 것 같다”고 했다.

올해 목표도 전했다. 봉 감독은 “얹어가기다. 많은분들이 조금 더 원대한 꿈을 꾸시고, 올해 초에도 생각이 많으셨을 거다. 좌절감이 많았던 시기가 아닌가. 앞으로 길게는 두 달 반 정도 남았는데 나는 여전히 올해 목표였던 얹어가기에 얹어가고 있는 것 같다. 잘못하니 잘하는 사람 옆에서 얹어가는 역할”이라며 겸손을 보였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영상 임은지 기자/사진 신정헌 기자 news@tv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