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KBS ‘2020 가요대축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 K-POP(케이팝) 팬들에게 소소한 위로를 건넸다.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2020 KBS 가요대축제'가 열린 가운데, 글로벌 보이 그룹 방탄소년단(BTS)(RM 슈가 제이홉 진 지민 뷔 정국) 등 화려한 라인업이 무대를 달궜다.

방탄소년단은 2015년 5월 둘째 주 '뮤직뱅크'에서 '아이 니드 유'(I NEED YOU)로 첫 트로피를 탄 순간으로 돌아가 해당 무대를 꾸몄으며, 이어 빌보드를 장악한 히트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 등으로 여심을 장악했다.

최근 신곡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 역시 코로나19 속 얼어붙은 전 세계 각계각층의 마음을 녹이는 효과가 있었다. ‘마음의 연결’이라는 콘셉트 아래, 어깨 수술로 회복에 들어선 슈가를 떠올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지민은 “사실 형이 이번에 수술을 하면서 굉장히 공백이 컸다. 형의 빈자리가 많이 느껴졌다”라는 심경을 전했다. RM, 뷔 역시 지민의 공백을 언급하며 그에게 힘을 보탰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팬클럽 A.R.M.Y(아미)를 언급하는 일을 잊지 않으며, 모든 이들의 행복과 건강을 염원했다. 정석이자 신화인 글로벌 보이그룹다운 마무리였다.

KBS 측의 이 같은 방탄소년단을 향한 예우는 이견 없는 처사였다. 여기에 박진영 선미, 트와이스, 태민, 뉴이스트, 폴킴, 김연자, 설운도, NCT, 갓세븐, 마마무, 몬스타엑스, 스트레이키즈, 아이즈원, 에스파, (여자)아이들, 있지(ITZY), 여자친구, 제시, 오마이걸, 엔하이픈,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제시 등이 각자 준비한 연말 특집 콘셉트 무대를 꾸몄다.

케이팝 아이돌들의 합동 무대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재미였다. NCT 태용, 마크 ‘용’, 스트레이키즈 방찬 창빈 ‘문제아’, 몬스터엑스 주헌 아이엠 ‘격리’, 아이즈원 장원영 (여자)아이들 슈화, 있지 유나, 유마이걸 아린 등이 에이핑크 ‘몰라요’ 무대를 꾸미며 쌓아온 실력과 끼를 발산했다.

내로라하는 케이팝 가수들인 만큼 무사고 속, 자신의 기량을 원 없이 발휘했다는 인상이다. 근간 최고의 트렌드 트로트 가수들의 컬래버레이션도 빛을 발했다. 설운도 더보이즈 ‘사랑의 트위스트’, 김연자 마마무 솔라 ‘블링블링’ 무대 등이 색다른 감성으로 다가섰다.

최고의 화제 선상에 오른 사제지간 박진영 선미 히트곡 메들리 역시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노바디’ ‘보랏빛 밤’ ‘그녀는 예뻤다’ ‘허니’ 등이 연말 무대를 흥겹게 달궜다.

각자의 콘셉트를 꾸리고, 이에 걸맞은 공력을 보여준 이날 무대들은 케이팝의 밝은 현주소와 미래를 가늠케 했다. 이날 KBS ‘2020 가요대축제’ 경우 코로나19 상황으로 말미암아 음악, 무대를 연결한다는 ‘커넥트’ 슬로건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마스크를 쓴 케이팝 가수들의 레드카펫 생중계 현장이 다소 무리수가 아니었냐는 지적을 내놓기도 했다. 마스크 상황이 도드라진 레드카펫은 ‘커넥트’라는 연결성의 슬로건과 달리, 코로나19의 폐쇄적인 분위기를 부각시켰다는 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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