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끝을 향해 달려가는데도 더 있고, 또 있구나." '괴물'이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을 앞두고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자극했다.

JTBC 금토드라마 '괴물'(극본 김수진·연출 심나연) 기자간담회가 19일 오후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괴물'은 '괴물은 누구인가. 너인가. 나인가. 우리인가.' 만양에서 펼쳐지는 괴물 같은 두 남자의 심리 추적 스릴러 드라마다. 연쇄살인마 강진묵(이규회)의 극단적인 선택을 끝으로 8회까지 1막이 마무리됐고, 새로운 스토리를 그릴 2막의 시작인 9회를 앞두고 있다.

심나연 감독은 "시청률이 잘 나오면 좋겠지만 그러지 않아도 저희만의 드라마를 잘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며 "꾸준한 시청층은 있었지만, 8회 때 많은 시청자들이 반응을 해주셔서 조금 놀랐다. 배우들이 지켜왔던 길을 가다보면 호응을 해주시는구나 싶어서 좋았다"고 드라마의 인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괴물'을 통해 처음 드라마 데뷔를 한 이규회는 "코로나19로 밖을 안 나가니 체감을 잘 못 한다. 그런데 주변 사람들이 문자로 칭찬을 많이 해주더라"고 말했다. 최대훈 역시 "연락이 뜸했던 지인들로부터 '잘 보고 있어'라는 연락을 받는다"며 드라마의 인기를 조금씩 실감하고 있다고 했다.


심나연 감독은 '괴물'의 인기 비결로 배우들의 연기를 꼽았다. 그는 "제작진이 가지고 있는 부족한 부분들이 늘 마음에 걸리는데, 그 부분을 배우들이 채워서 완성해준다. 배우들의 연기가 큰 매력"이라고 밝혔다. 최대훈은 "모두가 한 마음으로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게 비결인 것 같다. 이런 노력을 시청자분들이 알아봐주시는 것 같다"며 모두의 노력을 인기 비결로 꼽았다.

뿐만 아니라 배우들은 서로 간의 케미, 배우들과 제작진의 합이 좋다고 자랑했다. 여진구는 "최대한 현장에서 선배님들의 연기를 보고 느끼는 걸 표현해보려고 노력했다. 선배님들 따라서 열심히 했던 것 같다"며 선배 배우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규회 역시 "촬영이 시작되면 배우들이 순식간에 집중을 하니까 나도 같이 얼떨결에 집중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신하균은 "아직은 예열 단계일 뿐이고 한주원(여진구)과 호흡이 뒤로 갈수록 폭발할 것 같다"고 예고했다.

특히 8회에 등장하는 이동식(신하균) 한주원 강진묵(여진회)의 팽팽한 진술조사 장면은 세 사람의 호흡이 극대화된 장면. 세 사람이 서로를 자극하고 조여가는 모습이 긴장감을 선사했다. 신하균은 "(이규회가) 워낙 연기를 얄밉게 잘하니까 동식 입장에서는 보고만 있어도 울화통 터지고 화가 난다. 그래서 참아가면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괴물' 제작진은 1막이 마무리되는 8회 엔딩에 많은 공을 들였다. 심나연 감독은 "2막으로 넘어가야 하는 순간이었고, 연쇄살인이라는 걸 단순히 오락적으로 풀 수만은 없는 사회적 책임이 있기 때문에 7, 8회 엔딩에 많이 신경을 썼다"고 이야기했다. 1막은 강진묵이 연쇄살인범이라는 것이 밝혀지고 그가 죽음을 택하면서 끝을 맺었다. 이에 대해 이규회는 "그동안 스포일러를 방지하기 위해 내가 범인이라는 비밀을 지키고 있었다. 지금 밝혀져서 너무 속이 시원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그는 "강진묵이라는 인물이 너무 비겁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용서받지 못할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2막에서는 강진묵이 아닌 또 다른 괴물을 찾아내기 위한 인물들의 고군분투가 그려질 예정이다. 신하균은 "동생의 시체도 찾지 못하고 더 답답해질 것 같다. 진묵의 죽음으로 인해 저는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했고, 여진구는 "진묵을 체포했지만 재판을 받기 전에 죽었기 때문에 사건이 공중에 분해된 듯한 느낌을 받았다. 진묵을 잡기 위해 계속 노력해왔던 만큼, 주원 역시 여러 변화를 맞게 될 것 같다"고 예고했다.

끝으로 여진구는 "진묵의 죽음을 통해 캐릭터들의 구조도 변화를 맞이할 것 같고, 숨겨져 있는 또 다른 진실을 풀어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진중한 메시지를 여러분들께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 '괴물' 2막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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