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대마초 흡입 혐의로 논란을 빚었던 래퍼 루피와 나플라가 컴백이라는 정면 돌파를 택했다.

먼저 루피는 지난달 발매한 싱글 '로스트 시티(LOST CITY)'와 네이버 웹툰 '죽지 않으려면'의 컬래버레이션 음원 '파이브 스타즈(5 STARS)'에 이어 지난 27일 새 싱글 '라이(LIE)'를 공개했다.

'라이'는 팬들에 대한 그리움을 주제로, 서정적인 멜로디와 함께 어우러진 리드미컬한 루피의 보이스가 매력적인 곡이다. 이번 앨범은 지난해 발매한 정규 앨범 '노 피어(NO FEAR)'에서 호흡을 맞춘 데이릭(Dayrick)이 작곡에 참여했다.

뿐만 아니라 '왓 츄 라이크(What You Like)'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1500만 회 이상의 스트리밍 횟수를 기록하는 등 힙합신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애틀랜타 출신 래퍼 24hrs가 피처링을 맡아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나플라는 1년 만에 새 앨범 '내추럴 하이(natural high)'로 돌아온다. '내추럴 하이'는 자신을 기다려준 리스너들을 위해 다양한 색깔의 음악을 담아낸 앨범이다. 특히 다채로운 장르의 곡들이 포함돼 이목이 쏠리고 있다.

타이틀곡 '런!'은 나플라가 돌아왔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곡으로 래퍼 저스디스가 피처링으로 참여해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팔로알토, 더콰이엇, 챈슬러 등 아티스트들이 피처링에 참여해 힘을 보탰다.

루피, 나플라

앞서 루피와 나플라는 2018년 Mnet 음악프로그램 '쇼미더머니 777'에 출연해 대체불가한 랩 실력을 선보이며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음악뿐만 아니라 웹 예능 등에 출연, 다양한 매력으로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10월 두 사람은 영웨스트, 오왼 오바도즈, 블루와 대마초 흡입 혐의로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뭇매를 맞았다. 대마는 국내에서 마약류로 구분돼 엄격한 관리 아래 허가받은 자에 한해 일부 분야에서만 허용된다.

경찰은 이들의 모발과 소변에서 마약 양성 반응을 확인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검찰은 7월 이들 중 1명을 기소하고 나머지 4명은 초범인 점을 고려해 기소유예 처분했다.

당시 소속사 메킷레인 레코즈는 "이러한 불미스러운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하여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또다시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소속사 차원에서 재발방지 대책 및 자체 징계 방안을 마련했다"라고 사과했다.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루피와 나플라는 메킷레인 레코즈를 나와 새 출발에 나섰다. 루피는 메킷레인 레코즈의 모회사 언컷포인트로 옮겼으며, 나플라는 그룹 빅스 라비가 이끌고 있는 그루블린에 합류했다.

공백기 끝에 컴백한 두 사람이 치명적인 논란을 딛고 다시 대중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언컷포인트, 그루블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