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국가대표 와이프'의 촬영장에는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열정이 흘러넘쳤다. 호흡만큼은 국가대표급인 '국가대표 와이프' 팀이다.

KBS1 새 일일드라마 '국가대표 와이프'(극본 김지완·연출 최지영)의 리허설이 27일 오전 KBS 여의도 별관에서 진행됐다.

이날 리허설은 최지영 메인 PD의 큐 사인과 함께 시작됐다. 이미 지난 7월부터 촬영을 시작해 약 3개월간 호흡을 맞춘 바, 스태프들과 배우들은 한 몸처럼 체계적으로 움직였다. FD가 신의 번호와 세트장의 이름을 외치자 미리 준비라도 한 것처럼 유기적으로 이동하기 시작한 것.

특히 일일드라마는 호흡이 다른 작품들에 비해 길기 때문에 동선을 최소화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신이 하나 둘 밀리기 시작하면 드라마 전체 촬영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에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리허설 역시 실촬영처럼 진지하게 임하며 너 나 할 것 없이 동선을 최소화하려 노력했다.

배우 금보라, 김재인, 김가란이 리허설에 임하고 있다.

세트장 뒤에서의 연기 연습 역시 동선을 줄이기 위한 배우들의 방법 중 하나였다. 배우들은 본인의 차례가 아님에도, 이날의 리허설이 모두 끝났음에도 하나같이 대본을 손에서 놓지 않고 있었다. 심지어 광고회사 1팀 구로미 역의 김재인, 여의경 역의 김가란, 옥수현 역의 안정호, 이매리 역의 한소현은 촬영이 진행되고 있나 오해할 만큼 리얼한 열연을 펼쳐 시선을 사로잡았다. 네 배우들은 쉴 새 없이 연습하며 더 보완할 점이 없나 고민했고 본 촬영에서 실수를 하지 않게끔 대사를 거듭 되뇌었다. 잠시 쉬는 시간에도 웃음이 끊이지 않는 모습은 훈훈한 촬영장 분위기를 가늠케 했다.

"'국가대표 와이프'가 데뷔작"이라는 송파란 역의 김채윤 배우 역시 "긴장된다"는 말과 달리 당찬 모습으로 대본을 손으로 꽉 잡은 채 대사를 연습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그는 "파란이는 철부지이지만 어른들에게 할 말 안 할 말 다 하는 당찬 캐릭터다. MZ세대를 대표하는 인물이라 볼 수 있다. 첫 작품이라 책임감도 있지만, 촬영장 분위기가 너무 좋아 열심히 촬영에 임하고 있다"며 '국가대표 와이프'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양재민 역의 한정우에게 촬영장 분위기에 대해 물어봤다. 양재민은 서초희(한다감)의 직장 동료이자, AJ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금수저다. 또 서초희를 짝사랑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한정우는 먼저 연기 호흡을 맞추고 있는 한다감에 대해 "너무 잘 맞춰주셔서 늘 감사하다"며 "일일드라마는 처음인데 되게 많이 알려주시고 감정선에 대한 팁도 많이 주셔서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한정우는 '국가대표 와이프'의 매력에 대해 말하기도 했다. 그는 "되게 가족적인 드라마다. 시청자분들이 공감 가는 부분이 많을 것 같다"고 언급하며 "관전 포인트가 있다면 개인적으론 재민과 초희의 러브라인이 됐으면 좋겠다. 다들 똑같은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저희 드라마와 저 양재민에 대한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배우 한다감과 한상진이 빨간펜까지 들고 열정적으로 대본 연습을 하고 있다.

이 가운데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서로에게 혹여나 피해를 줄까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었다. 카메라에 찍혀야 하는 배우들을 제외하곤 모두가 마스크를 콧등까지 올려 쓴 모습이었고, 배우들 역시 자신의 리허설 차례가 아닐 시 마스크를 쓰고 거리를 둔 채 본인의 차례를 기다렸다.

이처럼 '국가대표 와이프' 팀들은 국가대표처럼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며 한 신 한 신을 소중히 완성하고 있었다. 첫 방송을 약 1주일 앞둔 '국가대표 와이프'가 더 기대되는 이유다.

한편 '국가대표 와이프'는 강남의 집 한 채를 통해 삶의 클래스를 올리려 고군분투하는 서초희가 행복은 집 자체가 아니라, 그 집에서 서로를 보듬고 살아가는 사람임을 깨닫는 현실적인 가족 드라마로 오는 10월 4일 첫 방송된다.

최지영 감독이 배우들에 앞으로 펼쳐질 신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