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라디오스타'에서 양효진과 김연경이 유쾌한 '톰과 제리' 케미를 뽐냈다.

29일 밤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김연경과 양효진이 오랜 호흡을 증명이라도 하듯 무한 티격태격 케미를 뽐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양효진과 김연경은 서로에 대해 "눈빛만 봐도 통하는 사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양효진이 서른 살이 될 때까지 함께 방을 썼기 때문. 양효진은 "서로에 대해 너무 잘 안다. 어쩔 땐 섬뜩할 때도 있을 정도다. 예를 들면 내가 뭘 하고 싶은지 언니가 알고, 언니에게 뭐가 필요한지는 내가 안다. 서로 말하지 않아도 아는 사이가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곧 두 사람은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서로에 대한 '디스'를 이어갔다. 김연경은 먼저 "같이 방을 쓰다 헤어지니 섭섭하지 않냐"는 물음에 "효진이는 좋아했다. 이제 막내가 아니니 잡일을 안 해도 되니 좋아하더라. 내가 독립할 생각이 있냐고 물어봤을 때 처음엔 괜찮다고 했는데, 나중엔 못 이기는 첫 독립하더라'라고 폭로했다.

이어 김연경은 "제가 선배이지만 오히려 양효진 때문에 불편할 때도 있었다. 효진이가 11시만 되면 잠에 드는 성격인데, 내가 11시에 씻고 나오면 안대를 쓰고 침대에 누워있더라. 어떻게 후배님이 자고 있는데 내가 머리를 말리겠냐"며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이를 들은 양효진은 "그렇게 말하면 진짜인 줄 안다. 그게 아니라 언니가 배려가 과한 편이다"라고 반박했지만, 김연경은 "진짜다. 계속 눈치를 주는 데 어떻게 배려를 안 하냐"고 재반박하며 티격태격 케미를 완성했다.

이후에도 김연경이 "역대 최고의 룸메이트가 누구냐"고 묻는 질문에 "효진이가 좀 그럴 것 같긴 한데, 효진이보단 승주가 (낫다)"고 농담하자 양효진은 눈도 깜빡이지 않은 채 "어쩔 수 없죠. 뭐 인생이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라고 너스레를 떨어 두 사람의 친분을 가늠케 했다.

계속된 김연경의 공격(?)에 양효진 역시 반격을 시도했다. 양효진은 "H건설의 간판스타인데 따로 혜택이 있냐"는 질문에 "언니가 사석에서 자꾸 장난을 친다. 다 같이 밥을 먹고 있으면 언니가 가만히 있다가 '효진이는 H건설에서 아파트까지 받았잖아'라고 한다. 그러면 애들은 진짜인 줄 안다. 사실 말도 안 되지 않냐. 그냥 백화점 카드 할인 정도만 된다"고 답하며 김연경을 디스 하려 했다.

하지만 오히려 김연경은 "최근 신혼집을 장만했는데, 거기 아파트가 그 회사다. 의심되지 않냐"며 역습했고, 당황한 양효진은 "제가 산 내역까지 다 있다. 분양도 아니다"라고 해명하는 모습을 보여 폭소를 유발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라디오스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