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지리산'의 김은희 작가가 직접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23일 첫 방송되는 tvN 새 드라마 '지리산'(극본 김은희·연출 이응복)은 지리산 국립공원 최고의 레인저 서이강(전지현)과 말 못 할 비밀을 가진 신입 레인저 강현조(주지훈)가 산에서 일어나는 의문의 사고를 파헤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드라마다.

집필을 맡은 김은희 작가는 7일 짧은 인터뷰를 통해 '지리산'에 대해 말했다. 먼저 '지리산'을 기획하게 된 계기에 대해 그는 "지리산에 대한 아이템은 몇 년 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다. 재작년쯤 첫 기획을 시작할 때 개인적으로 힘든 일들이 많았는데, 매번 죽이는 이야기만 하다 보니 저 자체도 힐링을 받고 싶었다. 그래서 산, 나무, 자연이 나오는 지리산에서 누군가를 살리는 지리산 레인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립공원 레인저를 주인공으로 한 이유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막연하게 산에서 조난사고가 일어나면 당연히 도시처럼 119 구조대 분들이 들어가실 거라고 생각했는데 자료조사를 해보니 달랐다. 산에서 일어나는 조난 사고의 경우에는 산의 지형, 특성 등을 굉장히 잘 아는 국립공원 공단 소속 레인저들이 주축이 되어 수색한다고 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레인저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됐다"고 답했다.

김은희 작가는 수많은 국내 산 중 지리산을 무대로 한 이유도 밝혔다. 그는 "지리산에 대해서는 '종주'에 대한 이야기로 가장 먼저 접했다. 하루 만에 올라갔다 내려오는 게 아닌 2박 3일, 3박 4일 내내 큰 짐을 메고 계속 끝이 보일 때까지 걸으신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때 지리산은 뭔가 액티비티를 위한 산이라기보단 인내의 산, 고민이 있을 때 답을 구하러 가는 산이라고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리산은 오래된 역사가 있고 수많은 사연들을 품고 있다. 그런 넓고 깊은 산인만큼 오르는 사람들이 다양한 생각들을 갖고 올 거라는 상상을 했다. 죽음을 생각하고 오는 사람, 살기 위해 오는 사람, 인생의 해답을 찾으려는 사람, 어떤 기원을 갖고 오는 사람까지 여러 가지 사람들의 인생, 삶에 대해 그려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은희 작가는 "재밌는 드라마, 지루하지 않은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 답답한 현실에서 시원한 지리산의 절경 등을 보시면서 조금이라도 막힌 게 뚫리시기를 바란다"고 해 기대감을 더했다.

한편 '지리산'은 오는 23일 밤 9시 첫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지리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