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갯마을 차차차' 이봉련이 김선호가 공진 마을로 돌아왔을 때를 회상했다.

10일 밤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갯마을 차차차'(극본 신하은·연출 유제원) 14회에서는 마음을 열지 않는 홍두식(김선호)에 고민하는 윤혜진(신민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여화정은 홀로 바다를 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는 윤혜진에게 "아침은 먹었어요?"라며 아침밥을 제안했다. 메뉴는 혜진이 처음 공진마을에 왔을 때 먹었던 성게미역국이었다.

밥을 먹는 혜진을 보며 화정은 "그러고 보니까 선생님 오신지가 벌써 4-5달 됐나. 시간은 참 빠르고 인연은 무서워. 선생님이 여기서 치과를 차리고 홍반장이랑 만나기 될지 누가 알았겠어. 혹시 두식이랑 무슨 일 있었냐. 굳이 대답 안 해도 된다. 그런데 내가 도와줄 게 있나 싶어서. 내가 남숙이랑 다르게 입이 좀 무겁다"라고 말했고, 혜진은 조심스레 "홍반장 왜 하던 일 관두고 공진에 다시 내려왔는지 아세요?"라고 물었다.

이에 화정은 "그거라면 정확히 몰라요. 나뿐만 아니라 마을 사람들 대부분. 그러니까 여러 소문이 돌지"라고 답하면서도, "그런데 돌아왔을 때 모습은 기억한다. 많이 힘들어 보였다. 우리가 아는 두식이 모습은 온데간데없어지고 표정이 텅 비어있었다. 꼭 모든 걸 다 놔버린 사람처럼. 그러니 아무도 못 물었다. 다들 무슨 일이 있었겠거니 짐작만 할 뿐이었다. 근데 그걸 선생님한테도 얘길 안 하냐"라고 걱정했다.

이를 들은 혜진이 "아직 마음의 문을 못 여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하자 화정은 "그건 선생님이 잘못 알고 계신다. 두식이 요즘처럼 행복해 보였던 적이 없다. 근데 선생님. 누군가한테는 말하기 쉬운 게 어떤 사람한테는 어려울 수도 있지 않냐"라고 위로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갯마을 차차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