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갯마을 차차차' 인교진이 이봉련에게 재결합을 제안했다.

10일 밤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갯마을 차차차'(극본 신하은·연출 유제원) 14회에서는 여화정(이봉련)과 장영국(인교진)이 서로의 소중함을 알게 됐다.

이날 여화정은 정영국이 유초희(홍지희)와 함께 해맑게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을 보곤 질투를 느꼈다. 여화정은 복잡한 마음에 가게 문도 일찍 닫은 채 홀로 술잔을 들이켰고, 이를 발견한 조남숙(차정화)이 술친구가 됐다.

여화정은 "뭐가 그렇게 미련이 흘러넘쳐서 흥건한지, 네 속을 모르겠어"라고 의문을 표하는 조남숙에 취했는지 장영국과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여화정은 "나 힘들 때는 장영국이 건사했거든. 옛날에 엄마 쓰러졌을 때 사는 게 너무 무거워서 하루에도 몇 번씩 도망치고 싶었어. 그런데 한 날은 엄마 병실에 가니까 장영국이 있는 거야. 우리 엄마 세수도 못하고 있는데 물 떠와서 구석구석 닦아주더라고. 내내 웃으면서. 그때부터 장영국이 퇴근하고 매일 밤 병원으로 출근을 했어. 내가 불쌍해서 그랬겠지. 착한 사람이니까. 그렇게 내 옆에 주저 앉혔어. 그거 사랑 아닌 거 내가 알면서도 붙잡은 거야. 그런데 살다 보니까 내가 그 이상을 바랐나 봐. 다 내 욕심이고 자격지심이다"라며 후회했다.

그러면서 여화정은 "됐다. 이제 다 지난 일이다"라며 "또 주통장이 나한테 선 자리를 주선했는데 장영국이 나더러 맞선을 보라고 하더라. 알겠다 그랬다"고 털어놨고, 남숙은 "넌 왜 속에도 없는 말을 하냐"며 안타까워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여화정은 술에 취해 쓰러졌다. 이때 큐피드가 된 건 조남숙이었다. 장영국에 '화정이 가게에서 맞선남이랑 술 마시고 있는데 얘 완전 취했어'라는 문자를 보낸 것.

장영국은 아무런 고민도 없이 횟집으로 뛰어갔고 그곳엔 술에 취해 자고 있던 화정이 있었다. 정신 차린 화정이 벌떡 일어나 자리를 피하려 하자 영국은 "너한테 할 말 있어"라며 그의 발길을 돌렸다.

영국은 "너 맞선보지 말아라. 그래 나 미친놈 맞다. 근데 미친 김에 한 마디만 더 할게. 나 한 번만 봐주라. 내가 너한테 한 짓 다 기억났어. 너 상처 준거 그래놓고 알지도 못한 거 미안하다. 평생 빌면서 살아도 용서받지 못할 일인 거 내가 다 안다. 그래서 속죄하는 의미로 널 보내주려 했는데, 근데 그게 잘 안돼. 네가 내 옆에 있는 게 당연한 건 줄 알았다. 근데 그게 아니게 되고 나서야 네가 나한테 어떤 의미인지 알겠더라"라며 "처음부터 다시 한번 시작해 보면 안 될까. 내가 등신 같고 모자라서 내가 네 마음을 꼴찌로 알았어"라고 고백했다.

이를 들은 화정이 "야 이 양아치 새끼야. 15년을 늦는 사람이 어딨냐"라며 눈물을 흘리자, 영국은 그런 화정을 끌어안으며 함께 눈물을 흘렸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갯마을 차차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