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각종 구설로 활동에 나서지 못했던 가수 신정환, 배우 류시원, 래퍼 마이크로닷 등이 각자의 방법으로 소통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들의 '복귀'를 바라보는 시선은 그리 곱지 않다.

신정환은 14일 TV조선 예능프로그램 '부캐전성시대' 제작발표회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방송 프로그램 출연을 위해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2017년 엠넷 '프로젝트S : 악마의 재능기부' 이후 3년여 만이다.

신정환은 지난 2010년 9월 해외원정 도박, 뎅기열 거짓말 논란 등으로 물의를 빚으며 연예계에서 잠정 은퇴했다. MBC '라디오스타' 등 굵직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주가를 올리던 중이었기 때문 방송가에 적지 않은 파장이 일었다.

이후 지인의 언급을 통해 주로 근황을 전했던 신정환은 '프로젝트S : 악마의 재능기부'로 복귀를 타진했지만, 부정 여론을 이겨내지 못했다. 일부는 유튜브를 통한 개인 방송에도 부정적 시각을 보내기도 했다.

이에 신정환의 TV조선 새 예능 출연에 세간의 이목이 쏠렸다. 신정환은 "대중에게 즐거움과 보는 재미를 전하고 싶다. 계속해서 노력해가면서 열심히 하다 보면, 즐거운 마음을 돌려 드리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활동 의지를 드러냈다.

류시원은 13일 방송된 TV조선 '골프왕2'에 출연했다. 구설 후 복귀 방송은 아니지만, 구체적 국내 활동 계획을 전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방송에서 "내년에는 한국 팬들과 시간을 많이 가지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시원은 지난 2010년 첫 번째 결혼 후 슬하에 딸을 뒀다. 하지만 2년 후인 지난 2012년 3월 전 부인이 이혼조정을 신청하며 파경을 맞았다. 당시 전 부인이 류시원을 폭행, 협박 및 위치 추적한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결국 류시원은 지난 2015년 이혼 소송 시작 후 3년 만에 이혼했다. 류시원은 논란이 된 혐의로 벌금 700만 원을 선고받았다.

2015년 SBS 예능프로그램 '질주 본능-더 레이서' 출연 이후 주로 일본에서 활동해 온 류시원은 지난해 재혼 소식을 전했다. 드라마 '영혼수선공'에 우정출연하며 소식을 전하기도 했지만 그리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다. 주로 일본에서 활동했고, 국내에서는 레이싱 팀인 팀106의 수장으로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내비쳤다.

최근들어 국내 방송 활동 복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4일 tvN '프리한 닥터 M'에 게스트로 출연하며 6년여 만에 국내 예능에 참여했다. 이날 류시원은 재혼과 공백기 등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언급했다. 그는 "그 시기를 겪으면서 많이 해탈의 경지에 갔다. 이제는 조바심도 없고 마음이 편안하다"라고 말했다.

마이크로닷은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근황 및 계획을 전했다."사건 이후 지난 6월까지 한국에서 가족 관련 일을 도울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 최선을 다해왔다"며 "앞으로도 계속 최선과 노력을 할 것"이라며 부모의 사기 사건이 뒤늦게 알려진 이후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마이크로닷은 채널A '도시어부' 등을 통해 한창 인기를 끌던 지난 2018년 부모의 '빚투 논란'으로 구설에 올랐다. 부모가 20여 년 전 충북 제천에서 지인들에게 사기를 저질렀다는 사실이 드러나 경찰의 재수사가 시작됐고, 뉴질랜드에 머물고 있던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국내로 돌아와 재판을 받았다. 이를 통해 마이크로닷의 부친은 3년형을, 모친은 1년형을 선고받은 이후 최근 출소해 뉴질랜드로 추방됐다.

하지만 한국에서 연예 활동을 해온 마이크로닷과 그의 친형 산체스 모두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부모의 과오이지만 마이크로닷의 과거 발언과, 사실이 드러난 이후 그가 보인 태도 등이 문제가 됐다. 이후 사실상 국내 방송계에서는 퇴출됐다. 개인적으로 음악 활동을 했지만 이 역시도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날 SNS 글을 통해 활동 계획을 전한 상태다. 그는 "베트남에 와서 IF엔터테인먼트의 대표 프로듀서 자리를 맡았다"며 "베트남에서 아티스트를 데뷔시키기 위해 지난 몇 개월을 열심히 일하며 행복을 삶의 의미를 되찾았다"고 했다. 자신이 프로듀싱한 베트남 신인 가수의 데뷔 일정을 알리며 응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또 ""한국에 갈 계획이며, 좋은 소식과 좋은 모습을 꼭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신정환과 류시원, 마이크로닷 모두 자, 타의에 의해 연예 활동을 재개했거나 재개할 예정이다. 하지만 세 사람 모두에 부정 여론이 우세한 상황이다. 관련 내용에 대한 법적 처벌이 완료된 상황이지만, 상황 당시 대중이 느낌 정서적 거리감은 좁히지 못한 모양새다. 물론 자숙 시간 대비 채찍이 과하다는 평도 있지만, 아직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세 사람이 안정적 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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