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배우 이성욱이 '꽃 피면 달 생각하고'에서 키포인트로 활약을 펼치며 특별출연의 좋은 예를 보여줬다.

이성욱이 KBS2 월화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극본 김아록·연출 황인혁, 이하 '꽃달')에서 모든 비극의 시발점인 '망월사 사건'의 키를 쥐고 있는 키포인트로 강호현으로 완벽 변신해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특히 극이 후반을 향해 달려갈수록 짙어지는 이성욱의 감정선과 눈빛 연기는 그가 강호현 그 자체에 녹아들었음을 보여준다. 하나 뿐인 딸 강로서(이혜리)를 바라보는 따스한 눈빛부터 성현세자(박은석)의 죽음을 파헤치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는 순간, 절친한 벗이었던 이시흠(최원영)의 손에 죽음을 맞이하며 내비친 참담함 등 이성욱의 세밀한 연기가 더해지며 더욱 깊은 이입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앞서 방송에서는 강호현과 남영(유승호)의 인연이 그려지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강호현이 이시흠의 손에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에도 어린 남영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모습이 그려진 것. 강호현은 자신을 죽이기 위해 달려드는 이시흠을 온몸으로 막으며 어린 남영을 구해주는 것은 물론 자신의 딸 강로서에게 줄 호랑이 인형을 남영에게 건네주며 그를 달랬다. 이후 남영은 강로서가 가지고 있는 호랑이 인형을 보고 과거 '망월사 사건'의 진범 '잔나비'를 떠올렸다.

이렇듯 이성욱은 특별출연에도 불구, 남영과 강로서의 서사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는 것은 물론 조선을 뒤흔든 '금주령'의 시작인 '망월사 사건'의 키를 쥐고 있는 키포인트로 전개에 새로운 파장을 예고,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며 '특별출연의 좋은 예'를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앞서 강호현은 성현세자를 죽인 진짜 죄인을 찾기 위해 사건을 조사한 '계방현록'을 남겨놓기도 했다. 이에 22일 방송하는 최종회에서 강호현이 남겨놓은 증거들로 이시흠에게 죄를 물을 수 있을지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이날 밤 9시 3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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