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고딩엄빠'에서 출연자 김효진, 권기성 부부가 두 아들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20일 밤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이하 '고딩엄빠')에서는 고3에 엄마가 된 김효진과 18개월 된 큰 아들 도윤, 7개월 된 둘째 아들 도율이와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김효진은 "고등학교 3학년 때 엄마가 됐다. 두 아들을 키우고 있다"라며 "첫째는 너무 편하게 낳았다. 그러다 보니 10명 정도는 쉽게 낳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근데 20살에 둘째를 낳고 보니 힘들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출연 계기에 대해 "우리 아기들을 자랑하고 싶었다. 보여줄 때가 됐다. 가족들과 추억도 쌓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우리 가족의 장르는 코믹과 액션이다"라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김효진은 남편 권기성과의 인연을 밝혔다. 그는 "동갑내기 부부다. 같은 학교였는데 전혀 몰랐다. 친구의 친구가 겹쳐서 알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MC들은 두 사람의 우연한 첫 만남에 놀라워했다.

두 사람은 첫째 도윤이 때문에 병원을 자주 찾았다. 사실 도윤이는 희귀암 '횡문근육종'을 앓고 있었다. 김효진은 "처음에 얼굴을 봤는데 눈에 띄게 큰 혹이 있더라. 교수님과 상담 후에 '횡문근육종' 진단을 받게 됐다"라고 전했다.

그는 "항암 치료하고 수술했던 자국이 흉터로 남아있다. 암이라는 단어가 믿기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권기성 역시 "암이라는 게 왜 내 자식한테 왔나 싶었다"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고딩엄빠

도윤이는 갓난아기 몸으로 힘든 수술과 항암치료를 겪어냈다. 이 모든 과정을 이겨낸 그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효진은 "치료가 끝났는데 한 달 만에 재발과 전이가 같이 오게 됐다.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반복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퇴원하는 게 3차 항암치료를 받은 거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VCR로 확인한 MC 박미선은 "투병 과정을 지켜보면서 얼마나 슬펐을까 싶다. 김효진도 어린 나이 아니냐"라며 안타까워했다.

'횡문근육종'은 근육에서 발생하는 종양이다. 횡문 근육은 전신에 걸쳐 분포하므로 어디에서나 생길 수 있는 질병이었다. 김효진은 초음파 기형아 검사에서도 확인하지 못했다며 아쉬운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김효진은 재발 소식을 들었을 때 슬펐다며 "다시 또 힘든 여정을 보내야 된다. 처음보다 믿고 싶지 않았다. 도윤이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한 상황을 고려해 병원에서 선생님들과 작은 돌잔치를 했다"라고 밝혔다.

특히 김효진은 양가 부모님의 반응에 대해 "도윤이를 처음에 반대했는데, 아프다고 하니까 걱정을 많이 해주신다. 눈물 역시 많이 흘리셨다. 저는 도윤이와 병원 생활하는 중이다. 도율이는 아빠가 맡는다"라고 이야기했다.

두 사람의 집은 반듯하면서 깔끔했다. 정리가 잘 된 옷장부터 젖병 관리가 철저한 주방까지 MC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효진은 두 아들을 위해 남편과 함께 1차 청소 후 소독 티슈로 2차 청소를 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N '고딩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