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충무로의 없어서는 안 될 현역이 모두의 곁을 떠났다. 영화 '자산어보' '모가디슈' 등 유명 영화 음악 감독 방준석 씨가 세상을 떴다는 소식에 관계자들과 대중들의 안타까움이 커진다.

26일 영화계에 따르면 방준석 음악 감독은 이날 오전 7시께 지병으로 사망했다. 향년 52세.

고인은 1970년생으로 앞서 1994년 그룹 유앤비 블루의 멤버로 데뷔해 가요계 활동을 펼쳤다. 1997년부터는 어어부 밴드의 기타리스트로도 활동했다.

이후 90년대 말, 그는 영화 음악 감독으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애초 음악성, 악기 연주 실력 등을 모두 겸비한 그는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2000) '달마야, 서울가자'(2004) '라디오 스타'(2006) '즐거운 인생'(2007) '님은 먼곳에'(2008) 등 유명 영화들의 음악을 맡으며 영화의 완성도에 일조했다. 최근에도 '사도'(2015) '박열'(2017) '신과함께-죄와 벌'(2017) '신과함께-인과 연'(2018) '자산어보'(2021) '모가디슈'(2021) 등의 음악 감독으로 활약, 충무로의 전무후무한 프로페셔널로 평가 받았다. 생전 이준익, 박찬욱 감독 등과의 조화로운 협업으로 영화계 유명 감독들 역시 그와의 작업을 선호해왔다.

고인의 작업은 대중예술계에서도 공증 받았다. '자산어보'로 2021년 제41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음악상을, '모가디슈'로 2021년 제42회 청룡영화상 음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영화계 인사들과 그와 협업한 숱한 배우들, 관계자들은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50대 나이에 세상을 떠난 만큼, 업계에서는 "아까운 인재를 잃었다"고 통탄을 금치 못하는 분위기다.

대중들 역시 충무로의 소중한 인재를 잃게 됐다. 걸출한 평가를 받은 인재인 만큼, 그가 남긴 유작에도 많은 영화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생전 가요계, 영화계에서 두문불출 활약한 그이기에 현재 다양한 대중예술인들과 종사자들이 조문객으로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할 전망이다.

고인 빈소는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이며 발인은 오는 28일 오후 3시 30분 엄수된다. 장지는 미국 뉴욕주 켄시코에 있는 가족공원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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