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가수 이수영이 타이틀곡을 만들어 준 안예은에게 감사를 전했다.

17일 오후 이수영 정규 10집 '소리(SORY)'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서울 마포구 서교동 구름아래소극장에서 열렸다. 박경림이 진행을 맡은 가운데, 이수영이 참석해 신보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소리'는 지난 2009년 발매된 정규 9집 '다즐(DAZZLE)' 이후 이수영이 13년 만에 공개하는 새 정규앨범이다. 오래도록 기다려준 팬들을 향한 미안함(Sorry)이라는 감정을 목소리(Voice)에 실어 풀어낸 이야기(Story)다.

타이틀곡 '천왕성'은 안예은의 작사, 작곡으로 눈길을 끈다. 두 사람은 MBN 예능프로그램 '조선판스타'로 인연을 맺었다. 이수영은 "안예은은 내가 참 좋아하는 뮤지션이다. 10집을 만들 때 안예은에게 꼭 곡을 받아야겠다고 생각했고, 오디션 프로그램 녹화 때문에 2주에 한번 씩 만나면서 계속 부탁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수영은 "안예은도 나의 음악을 듣고 자랐고, 나에 대해 굉장히 많이 분석해서 내 머릿속을 들어갔다 나온 줄 알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천왕성은 얼음 행성이다. '그 모습 그대로 꾸준히 있었더니 누군가가 알아봐 줬고, 수천 번의 계절을 버티고 지나와 나를 구원해줄 누군가를 찾고 있고, 영원히 이 자리에서 기다리겠다'라는 가사가 특히 그랬다. 내가 힘들 때 내 옆에서 나를 지켜봤나 싶을 정도였다"라며 "감사하고 즐거운 작업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이수영은 "데모를 들어보니 안예은이 나를 숨을 쉬지 못하게, 랩처럼 자진모리장단처럼 내몰더라. 나도 이제 늙었고, 그렇게 빨리 발음도 안된다고 말했다"라고 말했다. "'천왕성'은 유일하게 내가 직접 받아온 곡이었다. 내 판단에 확신이 없어서 크게 목소리를 내기 어려웠고, 한 번만 가이드 녹음을 하게 해달라고 회사에 부탁했다. 내가 부르는 순간 모두가 만장일치로 '이건 타이틀곡'이라고 정했다"라며 곡에 대한 기대를 더하기도 했다.

이수영의 신보 '소리'는 이날 저녁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